여성의 갱년기는 '제2의 사춘기'라고 불린다. 사춘기처럼 이유 없이 짜증이 나고 감정기복이 심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성 갱년기 증상을 사춘기처럼 가볍게 생각하고 방치하면 우울증, 불안장애, 골다공증, 심장질환 등 심각한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
따라서 갱년기에는 백수오, 홍삼, 석류 등 여성 갱년기에 좋다고 알려진 음식들로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백수오와 홍삼이 함께 배합된 여성 갱년기 영양제가 권장된다. 백수오와 홍삼은 국내외 연구를 통해 여성 갱년기 증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영국 던디대학교 알더 연구팀이 갱년기 여성에게 12주간 백수오 등 복합추출물을 섭취하게 한 결과 갱년기 지수가 29.45점에서 11.31점으로 약 61%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일본 오사카시립대학교 오키타 박사팀이 갱년기 여성 113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만 홍삼을 복용시킨 후 갱년기 증상을 비교했다. 그 결과 홍삼 복용 그룹은 수족냉증, 안면 홍조, 생리불순 등 혈관 장애와 난소 기능이 84.3%나 개선됐다.
다만 여성 갱년기 영양제 중 좋은 제품으로 구입하려면 백수오의 원료에 주의해야 한다. 백수오는 과거 가짜 백수오 파동이 있었던 만큼 진짜 백수오인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진짜 백수오인지는 검사명령제를 통과했는지를 살펴보면 된다. 검사명령제는 공인검사기관의 유전자 분석을 통해 이엽우피소가 섞이지 않은 백수오 원료임을 확인한 제품만 판매를 허용하는 제도이다.
이밖에 석류, 두충, 백복령 등의 부원료 여부도 눈여겨보면 좋다. 석류는 갱년기 여성에게 필요한 에스트로겐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백복령은 불안, 우울 등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두충은 근육과 골격을 강화시켜 갱년기 증상 중 하나인 골다공증에 좋다. 때문에 홍삼, 백수오와 함께 다양한 부원료가 함유돼 있으면 갱년기 증상 완화에 더욱 도움이 될 수 있다.
현재 석류, 두충, 백복령 등의 부원료가 함유돼 있으며 온체식 홍삼과 검사명령제를 통과한 백수오를 사용한 여성 갱년기 영양제는 '참다한' 등 몇몇 건강식품 브랜드에서 출시되고 있다.
여성 갱년기 증상을 방치하면 우울증, 심장질환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여성 갱년기 극복을 위해선 백수오, 홍삼 등을 섭취하는 것이 추천되며, 좋은 제품을 고르려면 검사명령제를 통과했는지, 온체식 홍삼인지, 부원료가 있는지 등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김강섭 기자 bill1984@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