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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리뷰]류현진 2승 달성! '그리칙 5타점 맹활약'→돌아온 에이스의 무게감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시즌 2승을 달성했다. 부상 복귀전인 만큼 조심스러웠지만, 류현진다운 무게감을 과시했다.

류현진은 7일(한국시각) 미국 오클랜드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원정경기에서 5이닝 6안타 4실점으로 역투, 시즌 2승을 달성했다. 투구수는 91개, 삼진을 6개나 낚아올렸다.

이날 류현진은 다소 흔들렸지만, 모처럼 타선의 지원 사격이 폭발하며 에이스에게 승리를 안겼다. 류현진도 몸이 풀린 4회부터는 최고 92마일의 직구를 구석구석 꽂아넣으며 완전 부활을 외쳤다.

류현진으로선 4월 26일 탬파베이 레이스 전 자진 강판 이래 열흘만의 등판이었다. 토론토 이적 이래 첫 부상자 명단을 다녀온 류현진이다.

경기 초반 류현진의 직구 구속은 90마일에 채 미치지 못했다. 대신 구위가 좋은 커터와 커브로 경기를 끌고 나갔다. 1회 선두타자 마크 캔하에게 리드오프 홈런을 허용했지만, 이후 삼진 2개를 잡으며 3타자 연속 아웃을 이뤄냈다. 이어 2회에는 병살타를 유도해냈다.

토론토는 3회초 공격에서 랜달 그리칙의 3점 홈런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무사 1,2루에서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삼진과 함께 보 비셋이 허를 찌르는 포수의 1루 견제에 아웃되며 찬물을 뿌리는 듯 했지만,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그리칙이 좌중간 스탠드에 꽂히는 역전 3점 홈런을 ‹š려냈다.

류현진도 함께 흔들렸다. 3회말 맷 올슨과 션 머피에게 잇따라 적시타를 허용하며 3-4 재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4회초 류현진의 '마누라' 대니 잰슨이 뜬금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오클랜드 선발 마이크 파이어스는 3⅓이닝 만에 홈런 2개 포함 9안타 5실점의 부진을 보인 끝에 교체됐다.

류현진은 4회말 직구 구속이 올라오며 컨디션 회복을 알렸다. 제구도 스트라이크존 구석을 찌를 만큼 올라오며 상대를 3자 범퇴시켰다. 5회에는 이날 가장 빠른 91마일의 직구를 완벽한 제구로 꽂아넣기도 했다. 2사 후 에르난데스가 어이없는 알까기 실책으로 주자를 3루까지 보내도 흔들리지 않고 다음 타자를 삼진 처리한 뒤 교체됐다. 투구수는 91개였다. 평균자책점은 3.31로 올랐다.

토론토 타선은 1점차 살얼음 리드를 이어가던 6회초 시미언과 비셋의 연속 안타에 이은 상대 투수 데올리스 게라의 송구 실책으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3번째 투수 세르지오 로모를 상대로 에르난데스와 그리칙이 잇따라 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4점을 추가, 멀찌감치 달아났다.

시미언은 7회에도 솔로포를 쏘아올리며 류현진의 복귀를 축하했다. 시미언은 이날 4안타를 기록, 올시즌 류현진의 등판날 24타수 8안타의 맹타를 휘드른 셈이 됐다. 지난 7일에 이어 류현진 선발 경기에서만 2번째 홈런이다.

토론토는 6~7회를 카를로스 버건이, 8~9회를 조엘 파이암프스가 실점없이 깔끔하게 잘 막으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