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오는 27일 영국에서 개봉하는 다큐멘터리 '알렉스 퍼거슨 경: 절대 굴복하지 않아'에서 퍼거슨 전 맨유 감독은 뇌출혈로 쓰러진 날들을 떠올렸다.
아마존 프라임을 통해서도 공개되는 이 다큐멘터리에서 퍼거슨 감독은 "나는 아무것도 기억이 나질 않아 울기만 했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이 영상을 제작한 아들 제이슨 퍼거슨은 "아버지는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쥐고 그저 '아, 내 기억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으면 좋겠어, 내 기억에 아무런 문제가 없으면 참 좋을텐데'라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퍼거슨 전 감독은 지금으로부터 3년 전인 2018년 5월, 뇌출혈로 쓰러졌다.
병원으로 긴급 이송되며 축구계를 충격에 빠트린 퍼거슨 감독은 다행히 수술을 성공리에 마쳐 입원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무사히 집으로 돌아왔다.
건강을 되찾은 퍼거슨 감독은 최근 맨시티-파리 생제르맹간 유럽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을 앞두고 파리 구단 수뇌부를 만나는 모습이 포착됐다.
1986년부터 2013년까지 무려 27년간 맨유를 이끌며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던 퍼거슨 감독은 이 다큐멘터리에서 가족 이야기에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부친과 사이가 멀어진 사실을 털어놓은 퍼거슨 감독은 "나는 그것을 늘 후회했다"며 "축구는 그런 나를 구원해줬다"고 밝혔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