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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멸망' 박보영X서인국 '배우들 호흡 완벽해'…'만점 케미' 매신 '심쿵할 것'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tvN 새 월화드라마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이하 멸망)이 10일 첫 방송한다. '멸망'은 사라지는 모든 것들의 이유가 되는 존재 '멸망'(서인국)과 사라지지 않기 위해 목숨을 건 계약을 한 인간 '동경'(박보영)의 아슬아슬한 목숨담보 판타지 로맨스물이다. '뷰티 인사이드'로 섬세한 필력을 인정받은 임메아리 작가와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로 따스한 웃음을 선사한 권영일 감독의 의기투합으로 기대를 모은다.

박보영이 연기하는 동경은 죽음을 코앞에 두고도 꿋꿋하게 살아가는 당찬 성격의 소유자다. 이에 죽음 앞에서도 긍정적으로 미소 지어 보이는 동경과 죽음을 관장하는 존재 멸망의 케미스트리가 보는 이들을 빠져들게 만들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푸르른 생기를 품은 동경과 다크한 소멸의 기운을 뿜어내는 멸망의 대비가 이목을 끌 예정. 뿐만 아니라 동경의 앞에서 끊임없이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는 멸망의 초월적인 활약이 보는 재미를 더할 것으로 기대를 높인다.

연출을 맡은 권영일 감독은 6일 온라인 중계한 '멸망' 제작발표회에서 "배우들 모두 원하던 캐스팅에 성공해 만족스럽다. 배우들의 케미가 너무 좋다. 케미 점수는 무조건 만점이다"라며 "매신 매컷때마다 심쿵했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우리 작품에서 하고싶은 이야기는 죽음이 아니라 삶에 대한 이야기다. 어두운 소재를 가지고 무겁지 않고 밝게 표현하려고 했다"며 "사건보다 캐릭터들의 감정을 따라가야하는 드라마여서 감정에 집중했다. 판타지에서 비주얼 적인 부분은 중요하지만 이질적인 CG나 과한 영상적 표현때문에 캐릭터들의 감정이 안보이면 안되서 그것을 가장 신경썼다"고 설명했다.

2019년 6월 드라마 '어비스' 이후 2년만에 컴백한 박보영은 "그동안 휴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몸도 마음도 재정비했다. 가족들과도 시간을 많이 가졌다"고 털어놨다.

'오 나의 귀신님' '힘쎈여자 도봉순' '어비스' 등 연이어 판타지 드라마에 출연하고 있는 박보영은 "사실 이전까지는 내가 판타지를 좋아한다고 생각해본적은 없었다. 이번 작품을 하면서 주위에서 말해주더라. 나는 이번에 깨닫게됐다"고 웃었다.

이어 박보영표 로맨스에 대한 기대에 대해선 "그런게 있나"라고 웃으며 "다들 상대배우 덕을 많이 봤다. 이번에서 서인국이 워낙 잘하는 분이라 이번에도 덕을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기존에 작품에서 판타지적인 요소는 내가 특별한 존재였는데 이번에는 상대방이 특별하고 나는 평범한 사람 캐릭터다. 비슷하지만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동경을 연기하면서 시간이 지나가면서 본인의 길을 잘 찾아가면서 감정적인 디테일을 잘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멸망 역을 맡은 서인국은 "멸망은 중간관리자 역할이다. 인간도 아니고 신도 아니라 자기가 원하지 않는 부분이 있다. 그것을 해야만 세상이 돌아가기 때문에 그것을 보면서 가슴아파하는 마음이 많이 끌렸다"며 "감독님이 모든 감정들이 멸망에 다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내면의 큰 슬픔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자기 방어적인 모습이 있다"고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서인국은 또 박보영과의 호흡에 대해 "완벽하다고 생각한다. 같이 준비를 했을때 과정에서 비슷한 부분이 있더라. 상대배우가 원하는 만큼한 후 맞춰가는 편인데 박보영과 너무 잘맞았다"며 "박보영과는 감독님과 함께 따로따로 작품도 했었고 특별출연도 했었다. 인연이 이어지는 느낌이 들어 (박보영과) 언젠가 한 번 할 것 같았다. 박보영은 처음 봤을때 작지만 커보였다. 연기적으로 같이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처음 봤을 때 그런 것들이 커보였다. 매순간 많이 배우고 감탄하고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수혁은 작품의 매력에 대해 "우리 작품은 두가지의 관계가 있다. 동경과 멸망의 이야기가 있고 나와 신도현 강태오 배우와의 삼각관계가 있다. 삼각관계의 로맨스를 볼때 한쪽으로 치우치거나 한쪽만 응원하는 상황을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는다. 우리 작품은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며 "우리 작품은 판타지 로맨스지만 내가 맡은 차주익의 스토리는 현실쪽에 가깝다. 기존 내가 했던 캐릭터들에 비해 더 현실성 있는 모습이라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렸으면 했다. 대본을 워낙 재밌게 봤다. 또 서인국 배우의 캐스팅 소식을 듣고 서인국의 멸망은 어떨까 기대가 됐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8년 전 '고교처세왕'이란 작품에서 서인국과 함께 했다. 그는 "8년 전 함께 하며 배울게 많았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형이고 앞으로도 계속 호흡을 해보고 싶다"고 전하기도 했다.

'멸망'은 신선한 설정으로 관심을 모은다. 원대한 목표 없이 살아가다 어느 날 100일 시한부 판정을 받은 여자 동경이 세상의 멸망을 부르짖자, 사라지는 모든 것들의 이유가 되는 존재인 멸망이 찾아온다는 독특한 설정이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하고 있다. 이에 목숨을 건 계약으로 얽힌 동경과 멸망이 서로의 생에 침투하며 변화해가는 과정과, 그 속에 싹트는 존재를 넘어선 로맨스가 치명적인 설렘을 예고하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