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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현장]'1군 콜업' 롯데 나균안 '롱릴리프' 맡는다, 허문회 감독 '편안한 상황서 올릴 것'

[부산=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허문회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지난해 포수에서 투수로 전환한 나균안을 어떻게 활용할까.

허 감독은 지난 2일 사직 한화전을 앞두고 우완투수 이승헌을 말소시키고, 나균안을 1군에 콜업했다. 허 감독은 "롱 릴리프로 생각 중이다. 가운데 또는 선발로도 가능하다는 보고서가 2군에서 올라왔다"면서도 "다만 다양한 변수가 있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서 활용할 방안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1군 피칭 경험이 없어 어떤 것이 선수에게 좋은 것인지, 그리고 다른 투수들과의 상황도 있다보니 결정하기 애매한 부분이 있지만, 편안한 상황에서 내보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나균안은 마산용마고 시절 포수 유망주로 2017년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아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프로 데뷔시즌 1군에서 5경기를 소화했다. 2018년은 기회가 찾아왔다. 주전 안방마님 강민호가 삼성 라이온즈로 둥지를 옮기면서 주전 포수 마스크를 썼다. 당시 김준태는 군복무 중이었고, 안중열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있었다. 그러나 시행착오를 겪을 수밖에 없었다. 좋은 어깨로 도루저지율 2위(36.9%)를 기록했지만, 방망이가 아쉬웠다. 106경기에서 타율 1할2푼4리 2홈런 11타점에 그쳤다.

2019년에도 타격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타율이 1할대에 그쳤다. 주전 포수를 맡기에는 타격력이 너무 달렸다. 특히 도루저지율은 1위(38.5%)를 찍었지만, 블로킹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지난해 나균안은 야구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만들었다. 포수 마스크를 벗고 투수로 전향했다. 중학교 시절 투수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포지션 전향에 큰 무리는 없었지만, 그래도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그래도 과정은 순조로웠다. 직구는 최고 145km까지 찍었고, 투심,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도 장착했다. 지난해 퓨처스리그(2군)에서 15경기에 등판해 65⅔이닝을 소화해 3승4패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14차례나 선발투수로 등판하며 향후 선발로 육성될 자원임이 증명됐다.

롯데는 마운드의 힘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승헌에다 박진형까지 부진해 2군으로 내려가 있는 상황이다. 마운드에 지원이 필요한 상황. 허 감독은 "선수 개개인이 이긴다는 생각을 내려놓고, 집중력을 가졌으면 좋겠다. 코칭스태프도 집중력을 가지려고 하겠다"고 전했다. 부산=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