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의 효과는 균의 총수와 종류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시판 유산균들은 최소 3종에서 많게는 19종까지 유산균이 담겨 있다고 광고한다. 그런데 한국소비자원 조사 결과, 3~19종의 균종을 함유했다고 광고하는 제품 대다수가 대표균 1~2종에 함량이 편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시판 프로바이오틱스 15개 제품을 검사한 결과, 대표균 1~2종이 80% 이상을 차지하고 나머지 균종은 소량 함유돼 있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행 기준상 프로바이오틱스 개별 균종에 대한 표시?함량 기준이 없기 때문에 업체들이 극히 소량만 함유한 균종까지도 제품에 포함됐다고 언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이 실제 섭취하는 균의 종류와 양을 정확히 알기 위해선 NGS(Next Generation Sequencing) 검사를 받은 PCC(Probiotics Contents Certificate) 인증 유산균으로 구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NGS란 유전체 염기서열 정보를 분석하는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기술로, PCC 인증 유산균은 이러한 NGS 검사를 활용해 제품 내 혼합되어 있는 유산균 균주의 성분을 분석한 제품을 말한다. 이러한 NGS 검사 유산균은 제품에 표시된 유산균 균종이 실제로 모두 검출됐는지 균종 간 비율이 어떻게 되는지를 객관적으로 검증해 믿고 섭취할 수 있다.
그렇다면 내가 먹는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이 NGS 검사 유산균인지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보통 NGS 검사를 실시한 유산균은 'PCC 인증 유산균'이라는 표시가 있다. 따라서 제품을 고를 때 설명서나 상품 판매란에 관련 내용이 밝혀져 있는지 확인하고 구입하면 된다.
아울러 좋은 제품을 선택하려면 멀티바이오틱스인지도 눈 여겨볼 필요가 있다. 멀티바이오틱스란 유산균 외에 고초균, 포자균 등의 유익균을 함께 배합된 제품을 일컫는다. 멀티바이오틱스로 섭취하면 여러 유익균들을 복합적으로 섭취할 수 있어 장내 미생물총을 다양화할 수 있다. 또한 유익균들은 서로의 생장에 관여해 생존력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을 먹을 때 다양한 유산균을 섭취하려면 NGS 검사를 실시한 PCC 인증 제품인지 따져보는 것이 필요하다. PCC 검사 유산균은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 기술인 NGS 검사를 활용해 제품 내 혼합되어 있는 유산균 균주의 성분을 분석한 제품으로 균종과 균종 간 비율을 정확하게 확인 받은 만큼 신뢰할 수 있다.
김강섭 기자 bill1984@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