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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짓'…'통닭집', 보이스피싱에 눈물→백종원, '감자옹심이집'에 '욕심부릴만해' ('골목식당')[종합]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골목식당'

21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32번째 골목 '구로구 오류동 골목' 두 번째 편이 공개됐다.

이날 백종원은 기름 냄새로 지적받았던 '옛날통닭집'을 방문해 맛 평가에 나섰다.

창업 당시 지인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는 사장님. 그는 "보이스 피싱을 당했다. 가게 인테리어 비용을 보이스피싱 당했다"고 털어놨다. 사장님은 "시작부터 그런 사건이 일어나다 보니까 나 자신에게 많이 실망을 했고, 가게를 해야하나 많이 망설였다"고 덧붙였다.

통닭 시식에 나선 백종원은 "닭껍질은 고소한데 너무 느끼하다"며 옛날 통닭에 이은 연이은 혹평에 사장님은 당황했다.

평소 닭껍질 애호가인 MC 정인선은 정확한 평가를 위해 가게로 향했다. 정인선도 "기름이 많긴하다"고 했고, 백종원은 "개성도 없다. 환기도 해야할 것 같다"고 했다.

주방점검에 나선 백종원은 오랫동안 누적돼 온 자국, 변색될 정도로 오래 사용한 기름 등 지저분한 위생 상태에 놀랐다. 또한 밀폐하지 않고 보관된 닭, 씻지 않고 재사용하는 반죽통에 "이건 말도 안 된다"며 청결부터 시작이라고 지적했다.

점검 후, 사장님은 제작진과 눈을 마주치지 않은 채 허공만 바라봤다. 사장님은 "괜히 했다는 생각이 계속 든다. 그냥 안 나갔으면 좋겠다"며 눈물을 흘렸다.

지난 주, 맛에 대한 자부심과 달리 최악이라는 혹평을 받았던 '부대찌개집'. 이날 정인선은 맛집 찌개를 준비해 가게를 찾았다. 이후 사장님의 지인들이 사장님 부대찌개, 맛집 부대찌개를 한 자리에서 놓고 비교 시식했다.

사장님의 부대찌개가 맛있다고 꼽은 지인은 "느끼하지 않고 고기 냄새가 안 났다"고 평가했다. 송탄 부대찌개를 꼽은 지인은 "끓일수록 깊은 맛이 있었다"면서 "사장님 부대찌개는 국물을 먹다보니 입에 매운맛이 남아 있는 느낌"이라고 했다.

이때 백종원은 오리지널 버전과 된장을 추가한 버전으로 다시 한번 비교, 수정 버전을 시식한 지인들은 "육수맛이 진하고 매운맛이 덜하다"고 했다.

가게로 돌아온 사장님도 된장 버전을 시식, "신기하네"라며 놀랐다.

뿐만 아니라 이날 방송에선 피해 예방을 위한 자세한 대처법도 공개했다.

김성주는 "2020년 보이스피싱 피해 발생건수가 31,681건, 피해액이 7,000억원이다"고 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때 3MC는 사장님들이 당한 사기 수법을 듣고 "나라도 속겠다"며 경악했다.

김성주는 보이스피싱 피해 유형을 소개한 뒤 "의심되는 전화는 받지 말고, 모르는 앱 설치 하지 말고 의심되는 경우 피해를 신고해라. 속아 입금했을 경우 즉시 해당 금융기관에 지급정지를 신청해야한다"고 했다.

한편 정인선은 사장님과 소통을 위해 '옛날통닭집'을 찾았다. 사장님은 "바보짓이다. '왜 사니' 할 정도였다. 나 자신한테 맨날 욕하고 있다"며 힘든 현실 속 끊임없이 반복되는 자책과 후회로 눈물을 흘렸다. 사장님의 힘든 상황을 듣고 십시 일반 도와준 지인들. 이에 사장님은 "지금은 감사한 것 밖에 없다. 할 수 있는 건 열심히 하겠다"며 응원해준 사람들을 위해 힘을 냈다.

'옛날 통닭집'을 다시 찾은 백종원은 깨끗해진 주방, 밀폐용기 사용해 재료별로 가지런히 정리된 냉장고에 "얼마나 좋냐"고 해 사장님을 웃게 했다.

백종원은 닭똥집 솔루션부터 진행, 마늘 특유의 향과 바삭함이 더해진 닭똥집에 백종원은 엄지척 포즈를 취했다. 백종원은 "마늘 닭똥집이 반응이 좋으면 이 집만의 개성을 살린 색다른 메뉴 개발은 어떨까?"라고 제안했다.

또한 "힐링되는 맛"이라 극찬받았던 '감자옹심이집'은 고민을 쏟아냈다.

사장님은 "메뉴를 단축시키면 우리는 일도 줄고 좋다"면서도 "옹심이 수제비, 돈가스 찾는 손님도 있었다. 참 애매한 것 같다"고 말했다. 첫 만남 당시, 백종원이 사장님에게 메뉴 단일화를 권유한 것이 원인이었다.

일주일간 메뉴를 줄여 장사를 하던 사장님은 "감자옹심이만 하면 좋은데, 감자옹심이를 안 먹는 손님을 위해 다른 메뉴들을 추가했다"고 했다.

이에 백종원은 "식당하면서 제일 힘든 게 안 드시분들은 어쩌냐. 메뉴를 만드는 과정에서 흔들린다"며 "찾아오려면 이곳에만 있는 맛이어야 한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자 여자 사장님은 "손님들이 '메뉴 살려주세요'라고 하더라"고 했고, 남자 사장님은 아까운 메뉴 3종을 선보였다.

맛을 본 백종원은 "이걸 어떻게 하지? 괜찮다. 그래서 문제다"며 "먹어보니까 욕심부릴만 하다"고 평가했다. 고민에 빠진 백종원은 결국 "알아서 판단하세요"라며 웃었다.

이어 "손님이 원하는 걸 다 해주면 관리가 안 된다. 메뉴를 줄이라는 건 메뉴 하나라도 월등해야하지 않겠냐 라는 의미였다"면서 "일단은 바지락칼국수는 맛있는데 바지락 관리 때문에 안 될 것 같다"고 했다. 사장님들도 이에 동의했다. 그러면서 비빔막국수는 두 가지를 해도 좋을 것 같다며 새로운 메뉴를 예고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