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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타이거즈 역대 최고 외인타자 해 바뀌자 추락중, KIA '기다림'밖에 답이 없다

[인천=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지난해 타이거즈 역대 최고의 외국인 타자로 평가받았다. 기복은 있었지만, 지표가 말해준다. 타이거즈 역사상 30홈런-100타점-100득점 이상을 올린 외인 타자는 없었다. 타이거즈 최고의 외인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로저 버나디나가 통합우승 시절이었던 2017년 111타점-118득점으로 대기록에 근접했지만, 30홈런에 아쉽게 3개가 모자랐다. 전인미답의 주인공은 프레스턴 터커(31)였다.

헌데 해가 바뀌자 급격하게 추락 중이다. 지난 시즌 그렇게 잘 치던 터커가 맞나 싶다. 터커는 13경기에 출전, 타율 1할7푼5리(57타수 10안타) 4타점 5득점에 그치고 있다. 체력을 고려해 포지션까지 전환시켜주면서까지 그에게 바랐던 홈런은 아직 한 개도 때려내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득점 찬스를 해결해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뼈아프다. 득점권 타율이 1할2푼5리(16타수 2안타)밖에 되지 않는다. 터커가 나오면 이제 기대가 안된다. 그나마 4~6회 타율 3할3푼3리(18타수 6안타)로 가장 잘 치고 있는데 올 시즌 KIA의 경기 결과는 6회 이후를 봐야 알 수 있는 경기가 늘었다. 그런데 터커의 7~9회 타율은 1할7푼9리(17타수 3안타)에 불과하다. 경기 후반부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해결 방법은 그저 기다릴 수밖에 없다. 지난 2년간 잘했던 타자이기 때문에 아직 타격 페이스가 올라오지 않았다고 믿을 수밖에 없다. 특히 성격이 수더분해 팀 동료와의 관계도 원만하고, "KBO리그에서 오래 뛰고 싶다"는 마음을 품고 있다. 그러나 자신도 해결이 안되고 있는 부분이 답답할 뿐이다.

구단에서 교체는 생각하지 않는 것일까. 보통 구단이 외인을 데려오려면 마이너리그에서 찾아야 한다. 다만 트리플 A와 메이저리그를 왔다갔다 하는 선수들일 경우 이적료도 발생한다. 이적료만큼 선수의 연봉이 줄어들 수밖에 없어 기량 좋은 대체 선수를 데려오기 힘든 실정이다.

무엇보다 미국 마이너리그가 아직 문을 열지 않았다. 마이너리그는 코로나 19 여파로 개막이 5월로 미뤄졌다. 마이너리그에서 뛰는 타자들을 관찰하고 데려와서 성공시키려면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조계현 KIA 단장은 "터커 혼자 부진한거면 모르겠지만, 타선 밸런스가 맞지 않는다. 모든 건 현장의 판단이지만, 일단 기다려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인천=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