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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괴물' 최대훈 '호평 꿈만 같아..현실이 맞나 싶다'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최대훈이 '괴물' 종영 소감을 밝혔다.

최대훈은 15일 오전 JTBC '괴물'(김수진 극본, 심나연 연출) 종영 인터뷰를 온라인 화상으로 진행했다.

최대훈은 "너무 영광스럽고 바라는 것 없이 최선을 다하자고, 잘 준비하자고 했었는데 잘 끝나서 행복하다. 지금 이 감정을 놓치고 싶지 않다"며 소감을 밝힌 뒤 "(호평은) 각자의 노력의 결과물 같다. 기자간담회 때도 얘기했는데 어느 누구 하나 소홀히 한 사람이 없었다. 자극받고 더 노력하게 됐고, 더 좋은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최대훈은 전작인 '사랑의 불시착' 속 이미지와는 완전히 다른 연기를 보여주기도. 최대훈은 "작품 들어갈 때마다 이전 캐릭터 사라진 채 새로운 인물로 접근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텍스트 상, 활자로 봐도 다른 인물이라, 감독님 작가님이 주신 숙제를 얼만큼 잘 해내느냐가 관건이었다. 유약하고 연약한 그것을 잘 표현하려고 중점을 뒀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박정제는 최종적으로 두 번의 반전을 준 인물이었다. 최대훈은 "작품 시작하기 전에 작가, 감독님 미팅을 했을 때 인물 작품에 대한 소개를 얻었을 때 작가님 조차도 일정 부분 외에는 모른채로 가도 연기에 더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 해리성 기억상실증 설정을 했다. 그걸 앓고 있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관통하거나, 다 알고 접근하지 않았다. 그게 도움이 됐던 것 같다. 저 조차도 몰라야했기 때문에, 경험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필요한 것만 정보를 얻고 그 순간 순간에 주어진 것에 충실하려고 노력을 했다"고 설명했다.

최대훈은 이로인해 '백상예술대상' 후보에도 올랐다. "'괴물'을 한 것이 꿈만 같고 행운인데 결과물까지 행복하고 꿈 같은 상황이 벌어져서 현실인가, 맞나 싶다. 시상식 현장에 가봐야 제가 체감할 수 있을 거 같다. 너무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출도 극본도 매회 충격적이었다. 최대훈은 "우리가 살면서 정말 몰라서 하는 실수들, 그 실수가 누군가에게 커다란 아픔과 상처를 주는 인물들이 있지 않나. 본인은 의도하지 않았지만 결론적으로는 나쁜 짓이고 악한 짓. 그런 것들을 담당한 게 아닌가 싶다. 어쨌든 나쁜 짓이었고 악한 짓이었기에. 한 생명을 소멸시킨 악한 존재라 그런 인물이 아니었나 싶다"고 말했다.

이어 최대훈은 "방송이 시작된 시점에 배우들이 이구동성으로 와서 '봤어? 봤어?'했다. 글도 놀랐고 연출력도 놀랐다. 기대 이상으로 모든 장면들이, 텍스트보다 텍스트를 뛰어넘기가 쉽지 않다는 생각이 제게 있는데 영상미나 연출력, 편집, 모든 면들이 저희 생각을 뛰어넘은 거 같다. 감히 모든 부분에 있어서의 연출력과 조화로운 것들이 잘 이뤄지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연기를 완성한 최대훈의 노력도 빛을 발했다. 최대훈은 박정제를 연기하기 위해 힘을 빼고 연기했다며 "힘을 빼고 연기하려고 노력했다. 작가님이 처음 만났을 때 하얗고 키는 크지만 덩치는 크지 않은 미남을 생각하신 거 같은데 그래서 '저는 못하는 건가요?'했다. 저는 까맣고 덩치도 크고 그런 외관을 가져서 연기적으로 어떻게 커버할지 생각을 많이 한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눈동자의 위치를 많이 생각했다. 어떻게 했을 때 강한 사람처럼 보이고 어떻게 했을 때 약한 기운을 형성할 수 있는지에 대해 관찰하고 제 안에서 많이 생각했던 거 같다. 외관으론 그렇고 내적으로는 기가 센 어머니라 탐욕스러운 인물이었고, 내적으로 이것 저것 관찰하고 주변에서 찾아보기도 했다"고 말했다.특히 마지막회는 배우들이 다함께 봤다고. 최대훈은 "마지막 방송날에 번개로 줌으로 종방연을 같이 했다. 너무 아쉬워했고, 결과물이 좋았기에 실제적 결과물을 떠나서 저희끼리 만족스러웠던 거 같다. 줌으로 각자의 집에서 술 한 잔 따라놓고 아쉬워하고 그리워하며 마무리지은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최대훈은 "저도 줌이란 존재를 알게 됐고 줌을 다루는 법을 조금 알게 됐다. '줌으로 하면 어떻겠어'했었다. 유튜버처럼 사진 영상을 찍어서 '이렇게 하면 돼요. 어렵지 않아요. 어렵지 않다구요!'라고 하면서 알려줬다. 수신 상태에 따라 소리가 늦게 오기도 하고 스피커에 따라 소리가 늦게 오기도 해서 손들고 얘기하라고 했었다. 끝나고 화면에 건배하며 '좋은 날 다시 만나자'고 하면서 아쉽게 마무리를 지었다"고 말하며 웃었다.

최대훈은 '괴물'을 마치고 차기작을 검토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