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는 개막 4연패 후 4연승을 달렸다.
개막 직후 꿀 먹은 벙어리였던 타선이 폭발했다. 4연패 기간 동안 단 8득점(평균 2점)에 그쳤던 타선이 4연승 기간 동안 24득점(평균 6점)으로 3배 늘었다.
김상수 박해민의 발 빠른 타선 조정, 구자욱 피렐라 등 몸 풀린 타자들의 약진 등 여러 이유가 있다.
배경으로 간과할 수 없는 변화가 있다. '토종 거포' 김동엽의 합류다.
활배근 통증으로 재활했던 김동엽은 10일 대구 KT전 부터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6번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첫 경기에서 워밍업을 한 김동엽은 11일 두번째 경기에서 안타와 타점을 신고하며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거포의 귀환. 존재 자체가 힘이었다.
김동엽이 복귀하면서 지난해까지 중심타선에서 활약하던 이원석이 8번까지 내려갔다. 투수 입장에서는 하위타선까지 방심할 수 없는 라인업을 상대하게 된 셈.
김동엽의 병풍효과는 즉각적이었다.
4번 피렐라가 터졌다. 김동엽이 복귀한 2경기에서 모두 홈런을 날리며 맹활약 했다.
복사근 파열로 이탈한 오재일도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티배팅을 시작했다는 소식. 실전 감각을 회복하면 합류가 가능하다. 이달 말 전에는 복귀가 가능할 전망.
김동엽 가세로 활기를 띄고 있는 삼성 타선. 오재일까지 가세하면 그 파괴력은 과연 어떨까. 상상만으로도 즐거운 삼성 팬들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