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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고질라vs.콩'→'분노의 질주9'→'블랙 위도우', 美블록버스터 연이은 韓극장 상륙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손꼽아 기다리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연이어 국내 극장에 상륙한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1년간 올스톱된 블록버스터 라인업이 다시 재개되면서 국내 극장가도 가뭄에 단비같은 흥행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올해 첫 번째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는 지난달 25일 개봉한 괴수 액션 영화 '고질라 vs. 콩'(애덤 윈가드 감독)이다. '고질라'(14, 개러스 에드워즈 감독) '콩: 스컬 아일랜드'(17, 조던 복트-로버츠 감독) '고질라: 킹 오브 더 몬스터스'(19, 마이클 도허티 감독)에 이어지는 네 번째 괴수 시리즈인 '고질라 vs. 콩'은 몬스터버스(워너브라더스가 배급하고 레전더리 엔터테인먼트가 도호와 제휴해 제작하는 고질라와 킹콩이 등장하는 괴수 영화)의 마지막 시리즈로 기대를 모았다. 여기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자취를 감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로 인해 '고질라 vs. 콩'은 전편들 보다 더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었다.

이런 기대를 입증하듯 '고질라 vs. 콩'은 첫날 3만8781명을 동원 단번에 흥행 1위에 올랐고 14일 차(4월 7일 기준) 누적 59만2606명을 끌어모으며 100만 돌파를 향해 진격 중이다. 비단 국내 뿐만 아니라 '고질라 vs. 콩'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역대 최고 오프닝 기록 4850만달러(약 547억원)을 기록, 지난해 팬데믹 기간 개봉한 영화 '원더 우먼 1984'(패티 젠킨스 감독)의 북미 최종 흥행 기록인 4610만달러(약 518억원)의 기록을 단번에 깨는 위력을 보였다. 현재 월드와이드 수익 2억8540만달러(약 3200억원)를 돌파하며 전 세계 극장에 흥행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중이다.

'고질라 vs. 콩'에 이어 월드와이드 인기 시리즈인 액션 영화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이하 '분노의 질주9', 저스틴 린 감독) 역시 1년간의 개봉 연기 끝에 오는 5월 19일 국내 개봉을 발표해 많은 화제를 모았다. '분노의 질주' 시리즈는 카체이싱 액션 영화의 바이블로 불리며 전 세계 50억달러(약 5조5950억원) 이상의 흥행 수익을 가진 최고의 프랜차이즈다. 매 시리즈마다 새로운 흥행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분노의 질주'는 9번째 시리즈로 마침내 내달 국내 극장을 찾게 됐다.

지난해 5월 전 세계 최초 국내에서 개봉 후 곧바로 북미 개봉을 노렸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이 거세지면서 무려 개봉을 1년간 연기해야 했다. 팬들의 오랜 기다림 끝에 마침내 관객을 찾는 '분노의 질주9'. 이번 시리즈는 빈 디젤을 필두로 시리즈를 액션 블록버스터로 자리매김시킨 저스틴 린 감독과 오리지널 패밀리들의 컴백을 화려하게 알린다. 여기에 미셸 로드리게즈, 조다나 브류스터 등 막강한 여성 캐릭터들의 조합과 한국계 배우 성강의 합류까지 더해져 최강의 패밀리로 압도적 팀워크를 예고한다. 마지막으로 무엇보다 강력한 액션 시퀀스, 전 세계를 누비는 로케이션까지 선보일 '분노의 질주9'은 시리즈 사상 최고이자 최강 규모로 오랜만에 극장가에 액션 쾌감을 선사할 예정. 특히 '분노의 질주9'은 국내 극장과 국민의 모범적인 방역 사례, 그리고 영화에 대한 관심을 반영, 북미 개봉보다 37일 앞당긴, 전 세계 최초 개봉으로 더욱 큰 관심을 끌 전망이다.

'캡틴 마블'(19, 애너 보든 감독)에 이어 마블 스튜디오의 여성 히어로 단독 솔로 액션 영화 '블랙 위도우'(케이트 쇼트랜드 감독)도 오는 7월 개봉을 확정했다. '블랙 위도우'는 어벤져스 군단에서 강력한 전투 능력과 명민한 전략을 함께 겸비한 히어로 블랙 위도우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부터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사이의 알려지지 않은 블랙 위도우의 과거가 예고되어 전 세계 관객들의 폭발적인 기대를 모으고 있는 중.

앞서 '블랙 위도우'는 지난해 5월 1일 북미 개봉을 시작으로 전 세계 개봉될 예정이었지만 '분노의 질주9'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개봉을 연기했다. 디즈니는 고민 끝에 그해 11월 6일 '블랙 위도우'를 공개하려 했지만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되지 않자 대대적인 개봉 연기를 감행, 올해 상반기 개봉을 예고했고 이 또한 여의치 않게 되면서 고민 끝에 오는 7월 개봉일을 확정하게 됐다. 2019년 4월 개봉한 '어벤져스: 엔드게임'(안소니 루소·조 루소 감독), 7월 개봉한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존 왓츠 감독) 이후 약 2년 만에 마블 히어로 작품으로 여름 텐트폴 시즌 많은 관객을 극장가에 끌어모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