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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민폐' 지수 탓..KBS·빅토리콘텐츠 '후임 나인우, 전면 재촬영'(종합)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달이 뜨는 강'이 결국 '학폭 논란'을 일으킨 지수 대신 나인우를 온달로 확정하고 재촬영을 감수한다.

5일 KBS2 '달이 뜨는 강'의 방송사인 KBS와 제작사인 빅토리콘텐츠는 "7회와 8회를 지수를 최대한 삭제한 뒤 방송하고 9회부터 재촬영 후 방송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온달 역의 새 배우로는 앞서 tvN '철인왕후'로 활약했던 나인우가 합류한다. '달이 뜨는 강' 측은 5일 오후 "나인우가 '달이 뜨는 강' 9회부터 온달 역으로 시청자와 만날 예정"이라며 "'달이 뜨는 강'과 어떤 시너지를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밝혔다.

'달이 뜨는 강'은 5회 방영 직후부터 주인공 온달 역을 맡았던 지수의 학폭 논란으로 인해 변화를 거듭해온 바 있다. 지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됐던 학교 폭력 폭로글을 계기로 방송가에서 퇴출당했다. 2일 지수와 중학교 동창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던 A씨가 피해 사실을 알렸고, 그 글 이후로도 계속해서 피해를 주장하는 이들이 등장하며 논란은 일파만파 커졌다. 이와 더불어 수위 높은 폭로를 이어가는 이들까지 생겨나며 혼선을 빚었고, 지수는 4일 사과문을 게재했음에도 불구하고 질타를 피하지 못했다.

또 키이스트는 5일 입장을 내고 "엄중한 사안인 만큼 지수는 배우로서 계획된 모든 활동을 즉각 중단하고 통렬한 반성의 시간을 가질 것임을 알려드린다"고 밝히며 지수가 피해자들에게 사과함과 동시에 모든 활동을 중단할 것임을 알렸다. 지수와 키이스트는 지난 잘못들에 대한 제보를 이메일로 계속해서 받을 예정이며 피해자들에게 직접 연락을 취해 사과할 뜻을 전하기도 했다.

지수의 무책임한 하차 탓에 제작사와 KBS는 논의를 이어왔고, 방송을 사랑해준 시청자들을 위해 최종회까지 드라마를 완성할 계획임을 알렸다. 나인우의 합류와 동시에 드라마는 즉각 재촬영을 이어갈 예정. KBS는 이날 "배우 지수가 등장한 이번 주말 재방송을 결방하며 방송일이 임박한 7, 8회 방송분은 배우 지수가 출연하는 장면을 최대한 삭제하여 방송하고, 9회 이후 방송분은 배역을 교체하고 재촬영해 방송하기로 결정했다"는 방안을 내놨다.

이미 전체 촬영분량의 95%를 완료했던 만큼 막대한 손실 역시 예상되는 바. 빅토리콘텐츠도 "당사 역시 이번 일이 굉장히 당혹스러웠고, 이로 인해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입었다"며 "하지만 방송사와의 긴밀한 협의하에 재촬영을 하기로 결정했다. 다시 한번 이런 말씀 전하게 된 점 안타깝고 죄송하게 생각한다. 시청자와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 완주하겠다"고 밝혔다.

'달이 뜨는 강'은 7회와 8회를 일정대로 내보내며 숨을 고른 뒤 9회부터 나인우와 정상적으로 안방을 찾을 예정이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