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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미산장' 김수미, 장혁에 팬심 폭발→비 '♥김태희와 부부싸움 NO' (종합)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수미산장' 장혁과 최기섭, 비가 진솔한 속내를 전했다.

4일 방송된 KBS2 '수미산장'에는 배우 장혁과 개그맨 최기섭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액션 장면에서 대역없이 연기하기로 유명한 장혁은 액션 특강을 진행했다. 이에 전진과 하니가 도전, 합이 아닌 흔한 남매의 격투로 웃음을 안겼다.

김수미는 장혁의 등장에 환한 미소를 지었다. 알고보니 장혁의 팬이라는 김수미. 이어 "좋아하는 사람 눈을 제대로 못 봐"라며 장혁의 옆자리까지 거부해 웃음을 안겼다.

3년 전 '돈꽃' 촬영장에서 우연히 마주친 김수미와 장혁. 김수미는 "배우하면서 배우와 사진 찍으러 간 건 처음이다"면서 겨우 사진 촬영을 말하려던 찰나 스탠바이 하라는 말에 욕을 했던 일화를 떠올려 웃음을 안겼다. 김수미는 "난 꼭 장혁 씨랑 작품 할거다"면서 장혁과 깜짝 로맨스 연기를 펼치기도 했다.

최기섭은 영국 에든버러 축제 한국 대표로 참가한 옹알스 멤버다. 코로나19로 제동이 걸린 상황. 이에 최기섭은 김수미 등 멤버들을 위해 비트박스, 지하철 소리, 뱃고동 소리 등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장혁과 최기섭은 10년 우정을 이어오고 있다. 최기섭은 "갑자기 이 사람한테 꼭 한번 은혜를 갚고 싶은 사람의 이름을 적었는데 맨 위에 이름이 혁이 형이었다"며 "옹알스라는 팀을 위해서 금전적으로 따지면 몇 억을 주셨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김수미는 이들을 위해 돼지국밥을 준비했다. 장혁을 비롯한 멤버들은 돼지국밥을 뚝딱 헤치웠고, 이에 김수미는 "혁이 많이 먹어서 좋다"며 미소를 지었다.

장혁은 "큰 아이가 14살, 막내 딸은 7살이다. 너무 예쁘다"며 아내 음식 솜씨에 대해 "아이들 위주로 음식을 해 준다"고 했다.

식사 후 김수미는 장혁, 최기섭과 이야기를 나눴다.

장혁은 "촬영 없는 날에는 육아에 집중했다"면서 "촬영 횟수가 많아지면서 아이들과 시간을 못 보냈다가 최근에 아이가 축구를 해서 데리고 다니다 보니까 대화도 많아지고 더 애착 관계가 좋아지게 됐다"고 했다. 이어 "둘째가 끼가 있다"며 "본인이 확인이 있다고 한다면 언제든 오케이다"고 했다.

고3때 아버지 권유로 운동을 그만뒀다는 장혁은 우연히 만난 연극부 친구를 만나 대학까지 연극영화과로 진학, 1997년 드라마를 통해 연기자로 데뷔하게 됐다고.

장혁은 "아버지가 해외 건설 현장에 나가셔서 일을 하셨다. 아버지를 보는 시간이 1년에 길면 한 달 정도였다"면서 "아버지 덕분에 남부럽지 않게 지냈다. 한편으로는 아버지가 산타클로스 느낌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던 중 IMF로 뇌출혈로 쓰러진 아버지는 직장을 그만두시게 됐고, 장혁은 장남으로서 책임감을 갖게 됐었다고 털어놨다.

최기섭은 장혁에게도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털어놨다. 최기섭은 "아버지라고 부른 적이 없었다. 아버님은 돌아가신 분이라고 알고 지냈다. 생활기록부 보면 아버지 '사망'으로 기재됐다"고 했다. 그는 "대학 때 이혼이라는 것을 보고 어머니에게 따졌다. 아버지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더라"며 "편찮은 어머니를 위해 와 달라 부탁했는데, 8차선 횡단보도 앞에서 신기한 게 '저 사람이 아빠구나'라는 걸 한번에 알겠더라"고 떠올렸다.

최기섭은 "처음에는 반가움 보다 '당신이 우릴 버려?'라며 화가 많이 났다"며 "'아빠'라는 말이 안되더라. '저기요'라고 불렀다. 지병으로 몸이 안 좋아지시면서 1년 투병 끝에 돌아가셨다. 가장 후회했던 일이 '사랑해요'라는 말을 해 본적이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소변까지 다 받아내신 어머님이 몸이 많이 안 좋아지셨다"면서 "처참했던 어머니의 몸 상태를 본 뒤 '이 사람은 왜 나타나서 우리를 더 힘들게 만드나' 했었다"며 눈물을 흘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세 번째 손님으로 가수 비와 신인 아이돌 싸이퍼 가 찾아왔다.

김수미는 싸이퍼에게 "엄청 무섭게 한다며?"라며 프로듀서 비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물었다. 그러자 비는 "무섭게는 안 하는데, 빡빡하게는 한다"며 인정했다.

이어 비는 산장을 찾은 이유로 "첫 번째로 김수미 선생님을 너무 뵙고 싶었고, 두 번째로는 데뷔를 앞둔 싸이퍼에게 대선배 김수미 선생님과 박명수 형님의 연예계 생존 노하우를 가르쳐주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여전히 일에 시간을 많이 뺏기는데, 이제 몇 년 뒤에는 은퇴하고 가족을 위한 삶을 살아야 하지 않을까요?"라고 김수미에게 질문을 던졌다. 그러자 김수미는 "넌 죽을 때까지 일해야 한다. 은퇴할 날을 정해놓고 은퇴하면 병이 난다. 작곡하고 후배 양성하고 계속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숙소에 도착한 현빈과 케이타는 하니에게 직접 만든 쿠키를 건네며 팬심을 드러냈고, 이에 하니는 아이돌 선배로서 조언을 건넸다.

또한 박명수는 '대한민국 최고의 미녀와 사는 기분이 어떠냐'고 물었고, 비는 "늘 감사하다. 너무 행복하다"고 했다. 이어 그는 "솔로 일때는 '누구와 뭐 먹지' 했는데, '아 하면 어'한다. 설날 내내 집안 일 했다"며 소소한 행복을 전했다.

특히 비는 '부부 싸움도 하느냐'는 질문에 "한번도 한 적 없다"고 말해 눈길을 집중시켰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