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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 비 '초등학생 정지훈으로, 돌아가신 母품속에 안겨있고 싶어' 감동('유퀴즈')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 시대를 앞서간 자기님들과 사람 여행을 떠났다.

3일 방송한 '유퀴즈'에서는 '시대를 잘 못 타고난' 특집이 펼쳐져 가수 비, UFO를 연구하는 과학자, UCC 스타, 한국의 스티브 잡스, '전설의 고향' 최상식 PD가 유퀴저로 출연해 조금은 특별한 혁신가이자 개척자의 삶을 논했다.

역주행을 부르는 미래형 가수, 시대를 앞서간 남자 비는 솔직한 매력을 자랑했다. 어느덧 데뷔 24년 차 가수로서 치열하게 경쟁하며 달려온 마음속 깊은 이야기를 진솔하게 털어놨다.또한, 가요계 손꼽히는 열정맨답게 "너무 피곤해 그냥 자면 다음 날 반드시 연습을 하고 무승부다 생각해요" 같은 다양한 어록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눴다.

비는 등장부터 꾸러기 미소를 장착하고 "내가 오는 걸 알았나"고 물었지만 유재석은 "기사가 났다. 본인이 낸거 아니냐"고 어이없어 했다. 그는 "('싹쓰리' 이후에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데 새 앨범을 갖고 나왔다"며 "유두래곤 린다G 누나와도 숨막혔는데 더 숨막히는 박진영 형과 차기 앨범을 같이 했다. 3년만에 미니앨범을 낸 건데 더블 타이틀 곡이다. 이번에 청하씨와 낸 곡이 두번째 타이틀 곡"이라고 소개했다.

비가 말한 열정에 관한 명언이 나왔지만 비는 "그건 내 말이 아니다. 유노윤호 냄새가 난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실제로 과거 비가 방송에서 직접 한 말로 밝혀져 민망해했다. 다.

이어 결혼생활에 대해서는 "퇴근하고 집에 가면 현관부터 아이들 널어놓은 장난감을 주우면서 들어간다. 세호 씨는 지금 싱글의 고요함을 즐겨라. 그리고 결혼한다면 신혼생활을 길게 가져라. 저희는 첫째가 허니문 베이비라서 신혼이 짧았다"고 아쉬움을 표현했다.

또 그는 "(시간을 거슬러 갈수 있다면) 초등학생 중학생 정지훈으로 돌아가 지금은 돌아가신 어머니 품에 계속 안겨 있고 싶다. 어머니가 내가 데뷔 전에 돌아가셨다. 밥 한끼 못해드리고 꽃한다발 못해드린게 죄송하다. 오른손에 치킨 한두마리 왼손에 장바구니를 든 엄마 모습이 생생하다"고 말했다

이어 영상편지로 "사랑하는 어머니 헤어진지 20년이 넘어가는데 헤어질때 약속 두가지는 다 잘지킨 것 같다. 동생을 잘 지키겠다는 것과 좋은 가수가 되겠다는 것을 지키고 있다. 또 가정 잘 지키고 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 안하셔도 된다"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

35년간 UFO의 흔적을 추적하고 있는 과학자 맹성렬 자기님은 우리가 몰랐던 미지의 세계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냈다. 1947년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미국 로스웰 UFO 추락 사건을 시작으로 자기님의 UFO 목격담과 수많은 UFO 관련 제보에 관해 속 시원히 설명했다. UFO 전문가가 들려주는 기묘한 우주 이야기에 유재석과 조세호는 귀를 쫑긋 세우며 집중했다.

'야자 시간 립싱크'로 전국을 들썩이게 한 UCC(User Created Contents) 스타 이호림, 김경준 자기님도 '유 퀴즈'를 찾았다. 지난 2008년 SG워너비의 '라라라' 립싱크 영상으로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했던 자기님들은 그때 그 시절의 추억을 공유했다. 립싱크 영상을 찍은 이유부터 "박수칠 때 떠나자"라며 은퇴를 결심하게 된 사연까지 유쾌한 입담으로 전하며 웃음을 유발했다.

세상을 바꿀 뻔한 한국의 스티브 잡스 정우덕 자기님은 '너드미(nerd+美)'로 눈길을 끌었다. 2001년 걸어 다니면서 컴퓨터를 할 수 있는 웨어러블 PC를 개발하고, 2002년에는 태블릿 PC를 제작한 남다른 열정을 보였다. 시대를 한참 앞서나간 자기님의 재능에 유재석, 조세호는 "왜 상품화를 안 했냐"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전력거래소에 근무하며 기관 최초로 상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등 여전한 '컴퓨터 인간'의 면모와 숨길 수 없는 괴짜 기질이 미소를 안겼다.

국내 최초 호러 판타지 '전설의 고향'을 만든 K-귀신의 아버지 최상식 PD와의 담소도 이어졌다. 자기님은 지난 방송에서 '괴물 연구가' 곽재식 작가가 언급했던 창백한 피부, 검은 입술, 검은 도포와 삿갓의 저승사자 이미지를 만들게 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뿐만 아니라 '전설의 고향' 드라마를 제작하게 된 계기부터 '전설의 고향' 타이틀에 담긴 비밀, 특수효과도 가내수공업이었던 당시 촬영 방법까지도 생생하게 밝혔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