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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부자 포트폴리오' 이승기, 실제 자산 배분표…슈카도 '인정' ('집사부일체')[종합]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집사부일체' 슈카가 이승기의 자산 배분표에 "전형적인 부자의 포트폴리오"라고 인정했다.

28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는 '주린이들의 메시아'라고 불리는 투자전문가 슈카가 사부로 출연해 투자 족집게 강의를 펼쳤다.

이날 슈카는 자기소개를 해달라는 말에 "예전에는 프랍 트레이더, 펀드 매니저 생활을 하다가 지금은 경제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인 슈카라고 한다"고 인사했다. 이에 멤버들은 프랍 트레이더 당시 슈카가 운용했던 자금 규모에 대해 궁금해했고, 슈카는 "증권사 프랍 트레이더로 일할 때는 몇백 억 정도였고, 펀드 매니저 시절에는 국가 돈이니깐 거의 조 단위"라고 답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승기는 신성록이 슈카에게 종목을 알려달라고 조르자 "이 형은 코스피 떨어졌다고 한국 주식 다 처분했다"고 폭로했다. 그러자 신성록은 "다 빠져서 너무 불안해서 다 팔아버렸다. 떨어질 때 너무 무서웠다"고 고백했다. 또한 신성록 못지않은 '주린이' 김동현은 "왜 내가 팔면 오르고 내가 사면 떨어지고 내가 많이 산 건 안 오르고 내가 조금 산 건 오르는지 모르겠다. 누가 날 보고 있는 거냐"며 흥분해 웃음을 안겼다.

두 사람의 하소연에 슈카는 "가격만 보고 움직이면 그런 함정에 걸리는 게 당연한 거다. 단기적인 가격은 사실 아무것도 못 맞추는 거기 때문에 내가 왜 샀냐 이게 바뀌지 않으면 장기 투자로 가는 게 사실은 돈을 잃지 않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슈카는 최근 가장 높았던 수익률 질문에 "1년 반 정도에 200% 정도 올랐다"고 답해 부러움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이날 강의를 제일 열심히 듣는 우등생 멤버에게 실제 자신이 투자한 종목이 포함된 투자 포트폴리오를 공개하겠다고 밝혀 멤버들의 학구열을 불타오르게 했다.

이날 멤버들은 예금, 부동산, 주식 등으로 이루어진 실제 본인들의 자산 배분표를 공개했다. 슈카는 자산 배분표에 대해 "모든 투자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가장 먼저 김동현은 주식 30%, 가상화폐 20%, 부동산 25%, 부동산 대출 25%의 심플한 자산 배분표를 공개했다. 그는 "원래 주식만 50%였는데 요즘 가상화폐가 좋다고 해서 코인 쪽으로 좀 갔다"고 설명했고, 이를 본 슈카는 탄식을 내뱉었다.

슈카는 "안전 자산이 전혀 없다. 100% 위험 자산이다. 사실 100%도 아니다. 대출은 결국 빌린 돈이니까 125% 위험 자산에 투자한 거다"라며 "수익 나면 약간 안전자산으로 돌린다든지 대비를 생각해야 할 거 같다"고 조언했다. 이에 김동현은 "오늘이 하늘이 주신 기회다. 오늘 이후로 바뀌겠다"고 다짐했다.

신성록은 주식 20%, 부동산 40%, 부동산 대출 40%로 김동현보다 더 심플한 자산 배분표를 공개했다. 슈카는 "우리나라 국민의 일반적인 자산 분포다. 부동산이 내 자산을 차지하는 비중이 보통 80%"라며 "사실 굉장히 공격적인 투자를 한 셈이다. 비싼 집을 산 거 아니냐. 상당히 공격적인 투자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양세형은 연금 6%, 예금 10%, 대출 4%, 청약 5%, 주식 75%의 자산 배분표를 공개했다. 슈카는 "우리나라 젊은 사람들 중에 부동산을 갖고 있지 않은 경우 가장 공격적이면서도 요즘 가장 많이 가는 포트폴리오의 모습"이라며 "상당히 공격적인 투자자긴 하지만 그래도 이성적이다"라고 분석했다.

이에 양세형은 "난 49세까진 이렇게 둘 거다. 계산해 보니까 연 10% 정도 수익률 얻는다고 생각했을 때 12년 후에 내 원금의 약 3.14배가 된다. 투자하는 것도 다 우량주고, 안정적이고 미래를 다 볼 수 있는 거로 고루 분포해놨다"고 말했고, 슈카는 "투자 목표가 확실하지 않냐. 주식할 때는 저렇게 접근해야 한다"며 칭찬했다.

이어 이승기는 예금 40%, 외화 5%, 연금보험 5%, 펀드 5%, 주식 20%, 부동산 20%, 부동산 대출 5%의 알짜배기 자산 배분표를 공개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슈카도 "전형적인 부자의 포트폴리오"라고 인정했다. 이에 이승기는 "부모님이 두 분 다 은행원 출신이라 안정적으로 하는 게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차은우는 100% 예금의 순수한 자산 배분표를 공개하며 "(주식에) 관심은 있지만 신경 쓸 자신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자 슈카는 "주식은 안 해도 되지만 투자는 해야 된다"며 "내 근로소득만으로 주변에 비해 자산 성장 속도가 느리다고 느껴질 때가 온다"며 투자를 하지 않는 경우 자산의 상대적 격차가 급속도로 벌어진다고 경고했다.

이날 슈카는 현재 가장 핫한 산업 분야와 경제 전망을 언급하며 2021년에 주목해야 할 투자 방향으로 기후 변화, 디지털 전환, 주방의 종말을 꼽았다. 또한 '아직 디지털 전환 전인 블루오션 분야를 상상하라', 'CEO가 제시하는 기업의 방향성에 주목하라', '진입 장벽이 높은 기업을 선택해라' 등 투자 꿀팁을 전수하기도 했다.

슈카는 "투자하기 전에 코스피 차트 잊지 말고 마음 조급해하지 말고 '기회라는 건 짧게 오는 게 아니라 길게 봐야 나한테 오더라'라는 걸 생각했으면 좋겠다"며 "나누어 사도 충분하다. 분할 매수해도 괜찮다. 괜히 한꺼번에 투자했다가 큰 위험을 맛보면 다시는 주식 안 쳐다보고 트라우마가 생기니까 분할 매수 생각해보는 게 좋은 방법일 거 같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수업의 우등생으로 뽑힌 이승기는 슈카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보고 "특이한 종목이 나올 줄 알았는데 10개 중 8개가 우량주다. 운송, 전기, 배터리 등 다 갖고 있는 거 같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