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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에 '뉴 스토리텔러'가 뜬다, 홍명보 울산 감독 향한 관심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K리그에 '뉴 스토리텔러'가 뜬다. 바로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 현대는 3월 1일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강원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1' 개막전을 치른다.

기대감이 높다. 울산은 새 시즌을 앞두고 힌터제어, 신형민 김지현 이동준 등 새 선수를 영입해 스쿼드를 강화했다. 기존 이청용 윤빛가람 원두재 등에 새 얼굴까지 묶어 우승에 도전한다.

그 무엇보다 기대감을 높이는 것은 홍명보라는 이름의 무게감이다. 홍 감독은 선수, 지도자, 행정가로서 한국축구를 이끌어온 전설이다.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부터 2002년 한-일월드컵까지 무려 4번의 월드컵에 출전했다. 특히 한-일월드컵에서 캡틴 완장을 차고 사상 첫 4강 신화를 썼다. A매치 136경기에서 10골을 기록했다.

은퇴 후 2009년 이집트 20세 이하(U-20) 월드컵 8강,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동메달을 따냈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한국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감독을 역임했고 2015년 12월부터 2017년 5월까지 중국 슈퍼리그(1부) 소속이던 항저우 감독으로 일했다. 이후 2017년 11월부터 대한축구협회 전무로서 협회 행정 책임졌다.

현장으로 돌아온 홍 감독. 그의 K리그 합류는 한국 축구에 더욱 풍성한 이야기를 끌어왔다. 당장 개막전에서 대결하는 강원에도 그와 '인연이 깊은' 사람이 있다. 이영표 강원 대표이사다. 둘은 한-일월드컵 4강 주역이다. 홍 감독은 K리그에서 첫 사령탑으로, 이 대표는 행정가로 격돌한다.

홍 감독은 "이영표 대표는 관중석에서 경기를 볼 것이다. 나는 그라운드에서 경기를 지휘한다. 이 대표는 강원의 승리를 위해 간절하게 볼 것이다. 그는 경험과 지식이 풍부하다. 젊은 행정가가 현장에서 축구 발전을 위해 일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홍 감독은 김남일 성남FC 감독, 박지성 전북 어드바이저, 이운재 전북 골키퍼 코치 등과 한-일월드컵 인연으로 얽혀있다. 홍 감독이 지도자 생활을 하며 인연을 맺은 선수들도 K리그에 대거 포진해 있다. 홍 감독을 중심으로 만들어내는 K리그 새로운 스토리에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진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