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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하우스, 오디오 서비스 가능성 확인…차별·혐오 문제도'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음성 기반 소셜미디어 클럽하우스가 오디오 서비스의 가능성을 확인했지만, 폐쇄적 특징으로 인한 차별과 혐오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3일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분석 보고서는 최근 클럽하우스의 인기에 대해 "뉴노멀 시대 오디오 포맷 기반의 새로운 비대면 커뮤니케이션 방식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라고 평가했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비대면 소통이 늘면서 영상 기반 서비스에 대한 부담감이 커지고 있다.
일부에선 온라인 화상회의 피로증후군으로서 '줌 피로(zoom fatigue)' 현상이 언급되고 있다.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 이미지와 비디오 기반 소셜미디어가 포화 상태에 달한 점도 지적됐다.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형식의 소통에 대한 사용자 수요가 증가하면서 오디오 서비스의 잠재력이 주목받고 있다.
오디오 서비스는 동영상과 달리 들으면서도 다른 일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서비스 유료화와 광고 측면에서 유리한 것으로 분석됐다.
인공지능(AI) 스피커와 무선 이어폰, 커넥티드카 등으로 언제 어디서든 손쉽게 오디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도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클럽하우스는 ▲ 주제 제한이 없고 사용을 위한 별도 장비가 필요 없는 등 자유롭고 간편한 이용 ▲ 녹음이 불가능한 일회성 서비스 ▲ 유명인을 가까이 접할 수 있는 인플루언서 이코노미가 인기 요인으로 분석됐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은 "오디오 서비스는 편의성과 경제성 측면에서 가치를 인정받고 있으며, 다양한 속성 조합으로 새로운 혁신 서비스가 개발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다만,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은 클럽하우스에 대해 "일회적이고 폐쇄적인 서비스 방식으로 차별, 혐오 등에 대한 문제가 지속해서 제기되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근 클럽하우스에서는 벤처 투자자들의 여성혐오 발언,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 행태 등이 문제가 된 바 있고, 클럽하우스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사전 교육, 모니터링 등의 방법을 도입하기로 했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은 "이런 문제는 새로운 포맷을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 대부분이 겪게 될 문제로, 새로운 서비스에 맞게 개선·보완된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josh@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