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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속으로]김학범호 서귀포훈련, 살벌한 경쟁속에도 분위기 좋다

[서귀포=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김학범호의 27일 오전 훈련이 열린 제주도 서귀포시 공천포전지훈련센터.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은 전날 비공개로 열린 성남FC와의 연습경기서 4대0 승리했다. 김학범 감독은 경기 다음날 회복훈련을 했다. 총 26명의 선수를 A팀과 B팀으로 나눠 실내와 실외를 오가도록 했다. 실내에선 피트니스 체력훈련을 했고, 실외에선 조깅에 이은 근력 강화 프로그램을 소화했다. 김학범 감독은 훈련을 지켜보다 간헐적으로 참여하며 팀 분위기를 밟게 유도했다. 실내 훈련은 김은중 코치가 주도했다. 도쿄올림픽을 노리는 태극전사들은 진지하면서도 활기차게 훈련에 임했다.

공격수 오세훈(김천상무)은 "감독님이 원하는 모습과 움직임을 보여주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도쿄올림픽이 올해는 꼭 열릴 것이다"고 말했다. 도쿄올림픽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난해 열리지 못했고, 올해 7월로 연기됐다. 김학범호는 올해 첫 소집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11일 강릉에서 소집해 체력을 끌어올렸고, 제주도로 이동해 실전 경기를 통해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포항 스틸러스를 3대1로 제압했고, 성남FC도 눌렀다. 추가로 수원FC, 대전 하나와 두번 연습경기를 치른 후 해산한다.

김학범 감독은 "무조건 7월에 도쿄올림픽에 간다고 생각하고 준비 중이다. 여전히 코로나19 때문에 로드맵 대로 될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100% 준비할 것이다. 이번 소집훈련으로 첫 테이프를 끊었고, 3월과 6월 평가전을 치른 후 7월 대회 출전이다. 김학범호의 목표는 2012년 런던올림픽 축구 동메달을 뛰어넘는 성적을 내겠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결승전에 오르겠다는 것이다.

김학범 감독은 요즘 선수들의 플레이를 면밀히 살핀다. 김학범호가 추구하는 '조직적으로 함께 움직이는' 축구에서 선수들이 특징을 최대한 발휘하는 장면을 찾고 있다. 김 감독은 지속적으로 선수들간의 경쟁을 유도하고 있다. 그는 "여기 부른 26명 중에선 누구도 (도쿄에)갈 수 있고, 누구도 못 갈 수 있다. 지금은 나도 누가 갈지 모른다"면서 "아직 나이상으로 완성된 선수들이 아니라 성장 속도가 다르다. 계속 관찰하면서 뽑을 시점에 종합적으로 판단해 18명을 선택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학범 감독에 따르면 4월 중순에 본선 조추첨이 있을 예정이다. 그는 "상대가 정해지면 팀 분석을 통해 최종 선수 선발 때 고려할 것이다. 와일드카드(3명)도 마찬가지다"고 말했다. 올림픽대표팀은 정우영(프라이부르크) 백승호(다름슈타트) 이승우(신트 트라위던) 이재익(앤트워프) 같은 해외파 선수들의 경기력도 계속 예의주시하고 있다. 김 감독은 최종 엔트리를 뽑기 위한 선수풀을 좀처럼 좁히지 않고 있다. 끝까지 선수들끼리의 선의의 경쟁을 유도하고 자극하겠다는 것이다. 머릿 속에 선수들의 우선 순위를 갖고 있지만 그걸 외부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2020년 K리그 1부 영플레이어상을 받은 '핫가이' 송민규(포항)는 "나의 발전 속도는 나도 무서울 정도다. 꼭 도쿄에 가고 싶다. 감독님이 원하는 플레이를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귀포=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