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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수술 마친 민병헌, '자신과의 싸움' 시작됐다…김원중 '쾌유 기원'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프로야구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민병헌(34)의 뇌동맥류 수술이 잘 끝났다. 남은 것은 선수의 성공적인 재활 뿐이다.

롯데 측은 26일 "민병헌이 지난 22일 서울대병원에서 수술을 마치고 회복 단계에 돌입했다"면서 "현실적으로 스프링캠프 참여는 어렵다. 재활을 거쳐 시즌 중반 복귀 시점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병헌은 롯데 외야 수비의 핵심 선수다. 코너 외야는 전준우와 손아섭의 입지가 확고하지만, 중견수는 수비 면에서 민병헌의 무게감이 컸다.

롯데 측은 민병헌의 건강한 귀환을 의심하지 않는다. 다만 전력 공백이 발생한 것도 사실이다. 민병헌의 자리를 메울 대체 선수 1순위는 정훈이다. 9~10월에는 주 포지션인 1루보다 중견수 비중이 훨씬 컸다. 수비 면에서는 민병헌의 빈자리를 훌륭히 메꿨다는 평.

하지만 정훈 역시 민병헌과 동갑내기 베테랑인데다, 타선에서도 테이블세터 역할을 수행하는 입장에서 중견수로 나설시 주춤해지는 타격이 문제다. 지난해 정훈은 1루수 출전시 3할1푼9리, 중견수 출전시 2할7푼8리의 타율을 각각 기록한 바 있다.

때문에 허문회 감독은 오는 2월 스프링캠프에서는 우선 젊은 중견수 자원들을 테스트할 예정이다. 강로한 신용수 김재유 최민재 등이 주요 경쟁 후보다.

아직 FA 계약을 체결하진 않았지만, 이대호는 롯데 선수라는데 양측의 입장이 일치한다. 하지만 나이를 감안하면 이대호는 1루수보다는 지명타자 비중이 높다. 민병헌 복귀 전까지 정훈이 붙박이 중견수를 맡게 될 경우 1루가 비게 된다. 허 감독은 "한동희는 가능하면 3루 붙박이로 키우고 싶다. 가끔 체력이 부칠 때 1루로 기용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지금으로선 1루는 정훈이나 이병규가 이대호와 함께 맡아주길 바란다"고 답했다.

오랫동안 민병헌의 원정 룸메이트로 함께 했던 김원중도 "수술 전에 (민)병헌이 형을 한번 만나뵙고 왔다. 수술은 잘 끝났다고 들었다"면서 "진지하게 야구에 임하는 자세를 정말 많이 배웠다. 앞으로 경과를 지켜봐야겠지만, 건강한 모습으로 멋지게 복귀하셨으면 좋겠다"며 쾌유를 빌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