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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 외인' 프랑코 '롯데는 강팀, 한국시리즈 우승에 보탬 되고파'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최고 157㎞의 강속구를 던지는 남자, 앤더슨 프랑코의 눈은 이미 한국시리즈를 바라보고 있다.

프랑코는 21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 땅을 밟았다. 팬서비스가 좋은 선수답게 서글서글한 미소가 돋보였다.

앞서 도착한 딕슨 마차도와 댄 스트레일리에 이날 프랑코까지 입국함에 따라 롯데 자이언츠는 최근 불거진 외국인 선수 비자 문제에 휘말리지 않고 새 시즌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이들은 사직야구장 근처 외국인 선수 숙소에서 2주간의 자가격리를 진행한다. 오는 2월 1일부터 시작되는 스프링캠프 일정에 큰 차질 없이 합류할 수 있게 됐다.

프랑코는 "드디어 한국에 오게 됐다. 설레고 기쁘다. 가장 먼저 한국의 문화를 배우고 싶다"며 이국에 도착한 떨리는 속내를 솔직하게 드러냈다.

이어 "시즌이 곧 시작되는 만큼, 건강한 몸상태를 잘 유지해 롯데가 챔피언이 되는데 도움이 되길 원한다. 롯데는 충분히 강한 팀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한국시리즈 우승도)할 수 있다고 믿는다. 롯데 파이팅!"을 외쳤다.

프랑코의 메이저리그(MLB) 경력은 2019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불펜투수로 5경기에 등판, 5⅓이닝을 소화한게 전부다. 하지만 당시 최고 97.6마일(157.1㎞)의 무시무시한 직구를 과시했다. 선발로 뛸 경우 구속이 다소 낮아지겠지만, 150㎞ 안팎의 강속구를 뿌려줄 것으로 기대된다. 직구 외에 투심과 슬라이더, 체인지업도 구사한다.

10년간 마이너리그에서 183경기(선발 163)를 소화했다. 총액 50만 달러(보장 30만 달러)에 계약, 2년 연속 롯데 에이스 자리를 책임질 댄 스트레일리의 뒤를 받치는 2선발로 뛸 전망이다. 딕슨 마차도와도 동향(베네수엘라)인 만큼, 한국 적응에 도움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