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도박 파문'에 고개 숙인 선수협 '막중한 책임감…클린베이스볼 협조하겠다'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이 최근 발생한 선수들의 부정 행위와 품위 손상 행위에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사과했다.

최근 두산 베어스 소속 선수 정현욱, 권기영이 각각 스포츠 토토와 인터넷 불법 도박 사이트에 접속한 사실이 드러났다. 두산은 정현욱의 개인 채무 문제와 관련해 조사를 하던 중 스포츠 토토와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이후 KBO에 관련 내용을 신고했다. 또 두산 구단 관계자가 정현욱과 동행해 경찰서에 자진 출두 후 조사를 받았다. KBO는 경찰 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 징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20대 초반 젊은 선수들이 도박 파문에 휩싸이면서 이번에는 선수협이 성명을 발표했다. 선수협은 20일 보도자료를 내고 '선수 관리와 교육에 책임이 있는 단체로서 팬들에게 사죄 말씀을 드린다.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무조건적인 선수 보호 보다는 품위 손상 행위를 예방할 수 있도록 자체 제재를 통해 책임감을 갖도록 하며, KBO의 클린베이스볼 교육의 실효성을 위해 적극 협조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선수협 입장 전문>

사단법인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회장 양의지)는 최근 발생한 일부 선수의 부정행위와 품위손상행위에 대해 책임감을 통감하며, 선수관리와 교육에 책임이 있는 단체로서 프로야구 팬들에게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선수협회는 KBO와 공조하여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프로야구선수로서 지켜야할 사회적 책임에 대해 선수들이 다시한번 되새기고, 불법 도박 및 법률에 위반하는 도박 행위는 결코 용서받지 못할 행위라는 점을 선수들이 인식해야 할 것이다.

한국프로야구선수를 대표하는 선수협은 이러한 사태에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선수의 권익 보호와 복지증진을 목표로 하는 곳이 선수협이지만, 무조건적인 선수 보호 보다는 선수의 품위손상행위를 예방할 수 있도록 선수협 자체 제재를 통해 선수들이 책임감을 갖도록 하며, 동시에 KBO에서 진행하는 클린베이스볼 교육의 실효성을 위해 적극 협조할 것이다.

KBO 리그의 근간을 위협할 수 있는 일부 선수들의 품위손상행위에 대해 다시 한번 사죄 드리며, 팬 여러분들께 사랑받고 모범이 될 수 있는 프로야구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