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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뜨니까 변했다'…'놀면뭐하니' 유재석X김숙, 대상 예능인으로 만난 베짱이 식구들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대상 예능인' 유재석과 김숙이 찐 우정으로 시청자들을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16일 방송된 예능 프로그램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2021년 신구 예능인들의 장이 될 새로운 버라이어티 쇼를 계획 중인 엔터계의 거물 카놀라 유(유재석)가 스몰데이터 전문가 영길(김종민), 동석(데프콘)과 함께 예능 유망주 찾기에 나선 모습이 그려졌다.

카놀라 유와 영길, 동석은 지난 주 화제를 모았던 영길(김종민)의 종라인 실체를 공개됐다. 영길이 직접 '종라인' 명단을 제보한 가운데 카놀라 유가 팩트 체크에 나선 것. 명단에 있던 이상엽과 전화 통화를 연결한 카놀라 유는 종라인에 대해 언급하자 "제가요? 처음 듣는 이야기"라며 종라인 존재조차 모르는 반응을 보여 폭소를 자아냈다. 동석 역시 트와이스 다현과 친하다며 '콘라인'의 존재를 주장해 공방전이 펼쳐졌다.

카놀라 유와 영길, 동석은 '킹덤' 김은희 작가가 추천한 영화감독 장항준부터 개그맨 이진호, 2002년생 래퍼 이영지 등 예능 유망주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한자리에 모인 4인은 나이와 직업을 초월해 의외의 조합 속 예측불허 꿀 케미를 기대케 했다. 또한 악마의 입담꾼' 탁재훈을 직접 만나 섭외 밀당을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의 하이라이트는 김숙의 등장이었다. 지난 해 'KBS연예대상'을 수상한 예능계 거물 김숙은 카놀라 유가 25년 전부터 주목하고 있던 예능인. 김숙은 과거 '코미디 세상만사'의 '남편은 베짱이' 코너에서 함께 했던 본캐 유재석과 '동고동락' 했던 추억을 소환했다.김숙은 주인공 '베짱이' 유재석을 띄우기 위해 게시판에 댓글까지 달았다는 일화를 공개하며 "유재석은 내가 띄웠다. '숙라인'이다"고 밝혔다. 김숙은 김국진 김수용 박수홍 김용만 남희석 유재석이 속한 KBS 공채 개그맨 7기를 '전설의 7기'라고 불렀었다며 "인성도 좋고 아이디어도 좋은 기수가 모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후배들이 선배들을 좋아해 다들 팬클럽이 있었는데 베짱이(유재석)는 없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김숙은 같이 코너 아이디어 회의를 할 때 "내 위주로 짜라"고 말하는 유재석의 모습이 꼴 보기는 싫어 신발을 뺏어들고 도망갔었다는 에피소드를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김숙은 꼴보기는 싫었지만 유재석이 후배들을 위해 매일 스쿨버스처럼 운전을 했을 뿐 아니라 일이 없어 개그계를 떠나려 하던 자신을 일곱 번이나 잡아줬다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힘든 신인시절을 함께 보낸 두 사람이 최고의 자리에서 다시 만나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도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김숙이 겸손한 태도와 바른 인성을 모두 갖춘 유재석의 지금 모습을 언급하며 "사람이 변했다는 말을 동기들과 했다"고 말하자 유재석은 "뜨니까 변했다는 말은 맞다. 내가 경험하며 '이러면 안 되겠구나!' 이런 걸 느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김숙은 "예전에도 진짜 착했다. 유재석은 결국 이 자리에 있을 사람이었다"며 박수를 보냈다.

한편, 17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놀면 뭐하니?'는 수도권 기준 1부 9.3%, 2부 13.1%의 시청률로 동시간대 1위와 토요일 예능 프로그램 중 1위를 기록했다.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에서는 8.8%(2부 수도권 기준)를 기록해 토요일 전체 프로그램 중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최고의 1분은 '데뷔 25년 만에 2020년 KBS 연예대상을 수상한 김숙의 비하인드 토크' 장면(19:39)으로 시청률 14.5%(수도권 기준)를 기록하며 안방에 웃음과 뭉클함을 동시에 안겼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