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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식당' 백종원, 김치찜짜글이 조리법에 경악 '고기 삶은 물=육수, 보름까지 보관' [종합]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골목식당'이 'Œc양꿍 지옥'에 빠졌다.

13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성남시 모란역 뒷골목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번 솔루션을 함께할 가게는 생면국숫집, 김치찜짜글이집, 육개장집이다.

김치찜짜글이는 백종원에게도 생소한 메뉴였다. 이에 제작진은 김치찜짜글이 조리 과정을 보여줬다. 겨자가루, 파뿌리 등의 재료들로 고기를 밑간한 후 삶은 물은 육수로 사용한다는 말에 백종원은 크게 당황했다. 이어 돼지비계를 튀겨 만든 라드를 냄비에 발라 김치를 쪘다. 백종원은 "음식 어디서 배웠냐. 잘못 배웠다"고 걱정했다. 백종원은 "저러면 고기 무조건 냄새 난다. 잘못 배운 거다"라고 밝혔다.

사장님을 만난 백종원은 김치찜짜글이가 뭐냐고 물었다. 사장님은 충청도의 짜글이와 전라도의 칼칼함을 더했다고 설명했지만 이해하기 힘들었다.

육수에서 살얼음소리가 들리자 백종원은 그 이유를 물었다. 사장님은 "육수가 쉬어서 살짝 얼려놨다"며 "손님 많을 때는 육수 2~3일이면 없어진다. 안 많을 때는 보름도 간다. 지금은 일주일이면 다 버린다. 삶은 고기는 3~4일이면 버린다"고 설명했다.

갈수록 혼란이 가중되는 가운데 음식이 나왔다. 이날 고기는 하루 전 삶아둔 고기였다. 백종원은 정확한 평가를 위해 정인선을 불렀다. 고기를 맛본 정인선은 "고기에서 Œc양꿍맛이 난다. 국물은 심심한 김칫국같다"고 평했다. 백종원 역시 "슴슴하게 환자식으로 끓인 김칫국"이라고 밝혔다.

생면국숫집 사장님은 요식업 경력이 무려 22년 9개월. 사장님은 국수와 수제비 메뉴를 팔고 있었다. 주방 뒤편엔 생면을 뽑기 위한 제면기도 있었지만 백종원은 불편한 동선을 지적했다. 그래서인지 음식이 나오는 시간도 꽤 지체됐다.

백종원은 해물잔치국수와 비빔국수를 주문했다. 가게엔 닭죽 셀프바도 있었다. 사장님은 "칼국숫집에서 보리밥을 주는 대신 닭죽을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백종원은 가장 먼저 사장님의 닭죽을 칭찬했다. 하지만 닭죽을 내일부터 빼야 한다며 "국숫집에서 닭죽을 하면 안 된다. 보리밥, 열무김치는 입맛을 돋우지만 닭죽은 감칠맛이 강해서 국수 맛을 못 느낀다"고 밝혔다.

해물 잔치국수를 맛본 백종원은 "한 마디로 표현하면 면이 아깝다. 사진 찍고 끝난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이어 비빔국수에 대해서는 "김장할 때 풀을 너무 걸쭉하게 쓰면 김치가 미끄덩거린다. 양념장이 그런 느낌"이라며 "기분이 나쁘다"라고 혹평했다. 원인은 양념장의 농도와 간을 맞추기 위해 넣은 닭죽이었다. 이를 들은 백종원은 "나 미리 들었으면 이거 안 먹었을 것"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주방으로 간 백종원은 메뉴마다 다른 육수통을 보고 놀라며 "너무 어렵게 하셨다. 한 가지 육수를 쓰는 방법을 연구해보시라"라고 제안했다. 이어 생면을 살릴 수 있는 방법도 연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음 가게는 육개장집. 사장님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라 호기롭게 창업했지만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한 달에 20그릇 밖에 나가지 않아 2월 가게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한 손님은 육개장에서 태국 음식은 Œc양꿍 맛이 난다고 혹평해 사장님의 자신감은 내려간 상태다.

반찬 4종에 육개장 구성을 본 백종원은 "이 정도에 6500원? 본 것만으로도 합격이다. 이런 상이 없다"고 박수를 보냈다. 육개장을 맛보기 전 백종원은 시식단으로 김성주를 불렀다. 먼저 육개장을 맛본 김성주는 "나쁘진 않은데 뒷맛이 쓰다"며 의아해했다. 원인은 오래 끓인 고사리 때문인 듯했다. 백종원은 소금 한 스푼을 넣었고 다시 맛본 김성주는 "확 좋아졌다"고 놀랐다.

육개장에선 시큼한 맛도 났다. 백종원은 "손님이 Œc양꿍 맛 난다고 했으면 생강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백종원은 "고사리 빼고 생강을 줄인 육개장을 사장님 간에 맞춰보면 좋겠다"는 숙제를 내줬다.

이어 백종원은 김성주를 보내고 주방을 점검했다. 냉동실엔 미리 얼려둔 육개장이 보관돼있었다. 백종원은 "이러면 맛이 없다. 잘못하면 쉰 맛이 날 수도 있다. 당일조리 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