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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리뷰]비예나 빠진 대한항공, OK금융그룹 꺾고 선두권 맹추격

[안산=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대한항공이 OK금융그룹을 꺾고 선두권 추격 경쟁에 합류했다.

대한항공은 3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도드람 V리그 남자부 OK금융그룹과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대1(25-18, 21-25, 25-19, 25-1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추가한 3위 대한항공은 2위 OK금융그룹을 승점 1점 차로 추격했다. 선두 등극을 노리던 OK금융그룹은 아쉽게 패했다.

이날 경기전 대한항공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은 안드레스 비예나의 결장 소식을 알렸다. 지난 시즌 '에이스'로 대한항공을 이끌었던 비예나는 올해 아직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기량 회복이 안된 상황에서 무릎 부위가 좋지 않아 더더욱 난조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19일 대전 삼성화재전에서도 무릎 통증으로 결정했었던 비예나는 24일 인천 우리카드전에서 21득점을 올렸고, 비예나가 살아나면서 대한항공도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지난달 28일 인천 KB손해보험전에서 경기를 정상적으로 뛰지 못하며 1득점에 그쳤다. 이어 이날 OK금융그룹전에서는 아예 경기 출장 선수 명단에서 빠졌다.

산틸리 감독은 비예나의 몸 상태에 대해 "무릎은 치료 중이다. 처음보다는 분명 좋아졌다"면서 "국내 선수들에게 비예나의 부재가 핑계가 되어서는 안된다. 비예나 없이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고, 좋은 선수들이 많이 있다"고 강조했다. 대한항공은 올 시즌 비예나의 컨디션과 장점이 경기에서 살아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상위권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우려는 기우로 바뀌었다. 선두 진입을 노리는 OK금융그룹을 상대한 대한항공은 초반부터 높이를 앞세워 최전방 봉쇄에 성공했다. OK금융그룹의 주포인 펠리페의 공격이 연신 블로킹에 가로 막혔다. 대한항공은 공격수들의 적극적인 수비 참여도 돋보였다. 정지석은 물론이고 임동혁과 곽승석이 높은 공격 성공율로 연거푸 득점에 성공하면서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갈 수 있었다. 파워에 있어서는 OK금융그룹이 한 수 위였지만, 집중력있는 플레이에서 대한항공이 밀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1~2세트에 OK저축은행이 단 3개의 블로킹을 성공한 반면, 대한항공은 같은 시간 무려 10개의 블로킹으로 철벽 방어에 성공했다. 1세트를 따낸 이후 2세트를 내준 대한항공은 3세트에서 월등히 앞서다, 상대 펠리페의 오픈 공격이 살아나고 실수가 나오면서 4점 차까지 쫓겼다. 그러나 막판 OK금융그룹의 범실로 반전 없이 대한항공이 3세트를 가져갔다. 리드를 쥔 대한항공은 4세트에서도 후위 공격으로 연속 득점에 성공했고, OK금융그룹은 추격 찬스마다 범실이 나오면서 흐름이 끊겼다.

안산=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