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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콜' 이충현 감독 '넷플릭스 공개, 상상도 못했다…공 들인 극장용 사운드는 아쉬워'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이충현 감독이 장편 데뷔작 '콜'을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한 소감을 전했다.

한 통의 전화로 연결된 서로 다른 시간대의 두 여자가 서로의 운명을 바꿔주면서 시작되는 광기 어린 집착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 '콜'(용필름 제작). 메가 폰을 잡은 이추현 감독이 30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를 통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전개, 14분 분량을 단 한 번의 롱테이크로 촬영한 실험적 기법의 단편영화 '몸 값'으로 2015년 영화계에 신선한 충격을 안기며 이름을 알렸던 이충현 감독. 그는 '몸 값'으로 제11회 파리한국영화제 최우수 단편상, 14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국내경쟁 심사위원 특별상, 단편의 얼굴상 등을 수상하며 국내외 영화제를 휩쓸었다. 이후 최민식, 박신혜, 류준열, 이하늬 주연의 '침묵'의 시나리오 각색에 참여하며 장편영화의 세계에도 발을 들인 이 감독은 '아가씨', '독전'을 선보인 용필름과 함께한 첫 장편 영화 '콜'을 공개했다.

올해 초 극장 개봉을 목표로 했던 '콜'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계속해서 개봉을 연기, 보류하다 마침내 지난 27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개국에 공개됐다. 공개되자마자 반응은 뜨겁다. 과거의 변화가 현재의 사건을 바꾸면서 벌어지면서 전한 극강의 서스펜스와 스릴러를 선사할 뿐만 아니라 탄탄한 스토리와 완벽히 계산된 구성이 러닝타임 내내 휘몰아친다는 호평과 극찬이 쏟아지고 있다.

이날 인터뷰에서 이충현 감독은 엄청난 호평을 불러일으켰던 단편영화 '몸 값' 이후 첫 장편 영화를 선보이게 된 것에 대한 부담감에 대해 가장 먼저 입을 열었다. 그는 "'몸 값'때문에 제가 장편 영화를 찍는다고 했을 때 많은 분께서 큰 기대를 했을 것 같다. 분명히 부담감도 있었지만 그 부담감은 최대한 떨쳐내려고 했다. '콜'을 만들 때 이미 '몸 값'은 지나간 작품이라고 생각했다"라며 "'콜' 같은 경우는 어떤 장편 영화를 할까 생각하던 중 만나게 된 시나리오였다. '몸 값'처럼 이야기가 뒤집어지는 반전 이야기를 좋아하는데 그런 면에서 '콜'은 저의 취향을 드러낼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했고 운명처럼 만나게 됐다"고 전했다.

첫 장편 데뷔작을 극장이 아닌 넷플릭스로 선보이게 된 이충현 감독. 그는 "처음에 영화를 제작하려고 했을 때는 넷플릭스로 선보일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고 의도하지도 못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극장 상황을 지켜보다가 더이상 개봉을 기다릴 수 없게 돼 넷플릭스로 공개하게 됐다"고 입을 열었다. "사운드나 음악적인 부분에서 극장용으로 공을 들였기 때문에 아쉬운 마음이 있긴 하다"고 솔직히 말하면서도 "하지만 어찌되었든 '콜'이 공개됐다. 넷플릭스로 공개했기 때문에 해외에서도 반응이 온다. 더 많은 관객들과 만날 수 있다는 지점에서는 넷플릭스로 공개 된게 좋은 기회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플랫폼이 극장 스크린에서 넷플릭스로 변경 된 후 TV에 보기 적합한 사운드로 바꾸는 작업을 거쳤다는 '콜'. 이 감독은 "태블릿이나 휴대전화로 감상하실 때 이어폰을 낄 때와 안 낄 때의 치이가 굉장히 큰 것 같다. 관객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이어폰을 끼고 영화를 봐주신다면 사운드를 더 즐기시면서 관람하실 수 있을 거다"고 당부했다.

한편, '콜'에는 박신혜, 전종서, 김성령, 이엘 등이 출연한다. 지난 27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