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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굿바이' 패트리어트 정조국 은퇴, K리그 공로상 수상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정조국(35·제주 유나이티드)이 정든 그라운드를 떠난다.

'패트리어트' 정조국이 K리그2(2부 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공로상을 수상하며 18년 동안의 화려했던 프로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정조국은 30일 서울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대상시상식 2020'에서 공로상을 수상했다.

공로상을 손에 쥔 정조국은 "그동안 축구선수로 살아가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라운드에서 받은 사랑을 이제는 그라운드 밖에서 계속 보답하고자 한다. 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 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부모님, 은사님, 가족들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정조국은 대신고를 거쳐 2003년 안양LG(현 FC서울) 유니폼을 입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데뷔 시즌 32경기 출장 12골-2도움을 기록하며 신인상을 받았다. 이후 2020년까지 K리그에서만 총 17시즌 동안 개인 통산 K리그 392경기 출장 121골-29도움을 기록했다. K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서 리그의 인기와 위상을 높이는 데 크게 일조했다. 그는 서울, 경찰청, 광주, 강원, 제주 등 총 5개 팀에 몸담으며 K리그 우승 2회(2010, 2012년 서울), K리그2 우승 1회(2020년 제주), FA컵 우승 1회(2015년 서울), 리그컵 우승 2회(2006, 2010년 서울) 등 총 6번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또한 정조국은 각급 연령별 대표팀과 A대표팀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격수로 활약했다. 지난 2011년~2012년에는 프랑스 리그에 진출해 AJ오세르와 AS낭시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정조국은 2016년 광주FC 소속으로 총 31경기 출장 20골을 기록하며 최다득점상, 베스트11 공격수 부문, 최우수선수상을 휩쓸었다. 리그 우승팀이나 준우승팀 소속이 아닌 선수가 해당 시즌의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것은 현재까지 정조국이 유일하다. 또한 K리그에서 신인상, 최우수선수, 최다득점상을 모두 수상한 선수는 정조국과 이동국 신태용 3명 뿐이다.

정조국은 올 시즌을 앞두고 남기일 감독의 부름을 받아 제주에 합류했다. 남 감독과는 2016년 광주에서 '제2의 전성기'를 함께한 사이다. 정조국은 제주에서 선수 마지막 시즌을 우승으로 장식했다. 그는 "정말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같이 구슬땀을 흘렸던 선후배들에게도 진심 어린 마음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공로상을 받았는데 그동안 수상했던 개인상 중에서 가장 뜻 깊다. 앞으로 제2의 인생을 펼쳐나갈 정조국으로 여러분의 사랑 잊지 않고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다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