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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친상' 김민종 '가슴에 한, 술먹어야 잠자'→정우·모벤저스 '눈물바다'('미우새')[SC리뷰]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가수 겸 배우 김민종이 눈물의 사모곡으로 배우 정우와 모벤저스까지 눈물바다가 됐다.

29일 SBS '미운우리새끼'('미우새')에 새로운 미우새가 등장했다. 바로 올해 나이 50살 김민종.

미남 하이틴 스타의 원조 김민종은 경기도 양평의 산 속 컨테이너 박스에서 생활하고 있어 놀라움을 안겼다.

김민종이 일어나 영양제를 챙겨 먹고 물티슈 하나로 세안하는 모습을 본 신동엽은 "진짜 잘생긴 자연인 느낌"이라고 말했다. 추워도 문을 닫지 않고 아침부터 불멍을 하는 김민종의 모습에 '폼생폼사' 단어가 떠올랐지만 서장훈은 "임원희 씨보다 사실 더 짠한데 잘생겼기 때문에 덜 짠하게 본다. 똑같은걸 원희 형이 했다고 하면 더 짠하게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종이 산속 컨테이너에서 생활하는 이유가 밝혀졌다. 최근 돌아가신 어머님 때문. 모친상을 당한 김민종은 어머니 아버지를 같이 모신 산소 근처에서 살면서 부모님을 찾아뵙고 있었다. 서장훈은 "얼마전에 어머니께서 돌아가셨다. 굉장히 효자로 유명했다. 어머니 모시고 살던 막내 아들이다. 더욱더 각별하다"고 말했다.

산소에 김민종의 32년 의리 절친 김보성이 찾아와 함께 했다. 김민종은 "어머니가 2시에 병원 들어가셨는데 7시에 돌아가셨다"며 "갑작스러웠지만 임종 잘 지키고 보내드렸다"고 말했다. 김민종은 "내가 잘 되고 결혼도 하고 손자도 안겨드리고 했으면 좋았을텐데"라고 아쉬워했다.

김민종은 80대 노모를 모신 김보성에게 "나도 표현을 잘 못하는 스타일이라 엄마한테 사랑한다는 말을 한번도 한적이 없다. 그말을 못한게 너무 한이 맺히더라. 돌아가시기 5분 전에 .. 형도 어머니께 평상시에 전화 자주하고 그런 표현을 많이 해라. 그래야 가슴에 한이 좀 덜하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쏟았다. 김민종은 "요즘 술을 마셔야 잠을 잘수 있으니까 술기운에 사랑한다고 말을 많이 한다. 대화가 서로 오갈수 있을 때 할걸. 그게 많이 후회스럽더라"라고 눈물을 흘렸다. 김보성은 "우리 민종이 우는거 처음 보는 것 같다"며 "멋있다"고 응원했다.

이를 지켜보던 스튜디오도 눈물 바다가 됐다. 특히 신동엽은 게스트로 출연한 배우 정우에게 "정우 씨도 고3때 아버지가 돌아가셨잖아요. 영화 '바람'이 본인 이야기라고 들었다"고 물었다. 정우는 "저희 아버지도 지병으로 돌아가셨는데 그렇게 오래 병원에 계시지 않으셨다. 저도 아버지께 살아계실 때 하지 못했던 말이 사랑한다는 말이다. 그게 너무 비슷한것 같다"며 "저는 아버지께 못다했던 말을 영화에서나마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정우는 '언제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이 많이 나느냐'는 질문에 "제가 나이가 들수록 더 많이 난다"고 말하며 오열했다. 이를 지켜보던 모벤져스도 함꼐 눈물을 흘렸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