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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가까이 길어진 동계시즌, 각 팀들의 해법은?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올 시즌 K리그는 내내 한번도 가보지 않은 길을 걸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상 첫 개막 연기에 이어 유례없는 단축 시즌으로 치러졌다. 선수들은 3월 개막에 맞춰 만든 사이클을 새로 '리셋'해야 했고, 단축 시즌으로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했다. 다행히 큰 문제없이 정규리그를 마무리했지만, 비시즌 역시 변수의 연속이다. 11월 시즌이 마무리 되며 이전과 다른 일정을 짜야 한다. 통상 시즌이 12월에 마무리되며 한달간 휴식을 하고, 1월부터 동계훈련을 시작하는 게 일반적이었는데, 올 시즌은 11월 시즌이 끝나 동계기간이 한달 가까이 길어지게 됐다.

그동안은 시즌 중이라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각 사령탑들은 동계기간 동안 스케줄을 짜는데도 제법 골머리를 앓았다고 한다. 시즌 종료 후 한달 휴식을 주고 훈련을 시작하면, 훈련기간이 너무 길어지는 단점이 있고, 그렇다고 끝난 선수들을 붙잡고 마무리 훈련을 하는 것도 쉽지는 않다. 그래서 비슷비슷했던 예년의 동계 스케줄과 달리, 올 시즌은 구단별로 제각각이다.

가까스로 잔류한 성남FC가 가장 복잡하다. 성남은 27일까지 마무리 훈련을 진행한 후, 28일부터 12월 13일까지 휴가를 보낸다. 이후 12월 14일 다시 소집해 열흘간 추가 훈련을 하고,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또 휴가를 보낸다. 재소집일은 1월 4일이다. 역시 극적으로 잔류에 성공한 인천 유나이티드는 휴가기간이 짧다. 11월 29일까지 쉬고, 30일부터 소집해 일찌감치 훈련에 돌입한다. 중간중간 휴가를 더해 겨울을 날 생각이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포항은 12월 6일까지 쉬고 곧바로 담금질에 들어가고, 다음 시즌부터 K리그2에서 김천 상무로 출발하는 상무 역시 비슷한 시기부터 훈련에 돌입한다.

가장 긴 휴가를 보내는 팀은 올 시즌 K리그2 우승으로 승격에 성공한 제주 유나이티드다. 제주는 11월 12일부터 12월 말까지 한달 반 이상의 달콤한 휴식기를 갖는다. 창단 처음으로 상위스플릿 진출에 성공한 광주FC도 12월 20일까지 한달 넘게 푹 쉰다. 충남 아산 역시 12월 말까지 선수들을 쉬게 할 계획이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를 소화중인 전북 현대, 울산 현대, FC서울, 수원 삼성, 그리고 K리그2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수원FC, 경남FC, 대전 하나시티즌은 진행사항을 확인 후 일정을 결정할 예정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