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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선 숨긴 유흥업소발 'n차 감염' 확산…누적 34명 확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현직 해양경찰관이 역학조사 당시 숨겼던 동선인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n차 감염'이 늘고 있다.
인천시는 연수구에 사는 초등학교 6학년생 A(12)양 등 모두 1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A양은 최근 집단 감염이 발생한 인천시 연수구 모 유흥업소 방문 확진자의 가족이다.
이 유흥업소 종사자(39·여)와 다른 손님의 지인(39·남)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해당 유흥업소에서는 이날까지 이들 3명을 포함해 모두 3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중 종사자는 14명이며 손님은 16명이다. 나머지 4명은 유흥업소 관련 확진자의 지인이나 가족 등 'n차 감염자'로 파악됐다.
앞서 인천해경서 소속 경찰관 B(49·남)씨는 골재채취업체 관계자인 C(57)씨와 함께 지난 13일 해당 유흥업소를 방문했다.
B씨와 C씨는 지난 20일과 21일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으나 초기 역학 조사 과정에서 유흥업소를 방문한 사실을 숨겨 물의를 빚었다.
해경은 업계 관계자와 유흥업소를 방문해 물의를 일으킨 B씨를 대기 발령 조치했으며 치료가 끝나면 직무 관련성이 있는지와 술값을 누가 냈는지 등을 확인해 청탁금지법(김영란법) 위반 여부도 조사할 방침이다.



인천시 연수구도 동선 일부를 숨긴 B씨를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인천시는 해당 유흥업소 종사자, 방문자, 접촉자 등 268명을 전수 검사했으며 추가 접촉자나 방문자도 파악 중이다.
서울 노량진에 있는 한 임용고시 학원 수강생 확진자(35·남)가 다녀간 인천 남동구 사우나와 최근 교사가 확진된 인천시 연수구 모 고등학교와 관련해서도 감염자가 늘고 있다.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사우나 손님(56·남)의 아내(49)와 아들(28)도 이날 확진자로 분류됐다.
노량진 학원이나 남동구 사우나와 관련한 인천 지역 확진자는 35명으로 늘었다.
연수구 모 고교에서도 고3 학생 등 3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날 추가된 확진자는 지역별로 미추홀구 4명, 남동구 3명, 연수구 3명, 서구 3명, 부평구 1명, 계양구 1명 등이다.
방역 당국은 이들의 거주지 일대를 소독하고 역학조사를 통해 감염경로와 접촉자 등을 확인하고 있다.
또 A양이 다닌 초등학교의 5∼6학년 재학생과 교직원 등 551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할 예정이다.
인천 지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이날 현재 A양 등 15명을 포함해 모두 1천295명이다.
방역 당국 관계자는 "(유흥주점 관련 최초 확진자인 해양경찰관) B씨의 감염 경로는 조사 중"이라며 "시 역학조사관 3명과 연수구 보건소가 합동으로 심층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son@yna.co.kr
[https://youtu.be/htBxtSxG1T0]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