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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OTT 택한 240억 대작'…'승리호', 넷플릭스行 택한 첫 텐트폴 블록버스터(종합)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제작비 240억원이 투입되 초대형 블록버스터 '승리호'가 결국 극장 개봉 대신 넷플릭스를 택했다.

넷플릭스는 20일 영화 '승리호'(조성희 감독, ㈜비단길 제작)가 전 세계 190여개국에 단독 공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러면서 "넷플릭스와 한국 창작 커뮤니티의 협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적으로 한국 영화에 관한 관심이 증가하는 현상을 고무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다양한 포맷 그리고 장르의 한국 콘텐츠가 전 세계의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만큼, '승리호' 역시 뜨거운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승리호'에 앞서 이제훈, 최우식 주연의 '사냥의 시간', 박신혜 주연의 스릴러 '콜', 차인표 주연의 코미디 '차인표', 엄태구 주연의 느와르 '낙원의 밤'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손익분기점을 넘을 만큼의 관객 확보가 어렵게 되자 극장 개봉을 포기하고 넷플릭스 공개를 선택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승리호'의 넷플릭스 공개 결정이 더욱 눈길을 끄는 건, 극장 개봉 대신 넷플릭스를 택핸 첫 번째 대형 텐트폴 블록버스터 영화이기 때문이다.240억원 가량이 투입된 대형 텐트폴 영화인 '승리호'는 당초 극장의 최성수기 중 하나인 여름방학을 노려 개봉하려 했지만, 예상치 못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추석 시즌을 겨냥, 9월 23일로 개봉을 변경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확산세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사회적 거리두가가 격상되자 다시 개봉을 무기한 연기됐다. '승리호'는 올 겨울 크리스마스 시즌 개봉을 고미했지만 코로나19 종식이 올해 안에는 불가능하게 되자 넷플릭스와 협상 테이블에 앉게 됐고, 결국 넷플릭스를 통해 단독 공개를 결정하게 됐다.

'승리호'의 투자 배급을 맡은 메리크리스마스의 유정훈 대표는 "'승리호'는 동일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시리즈 영화 및 스핀오프 영상 콘텐츠는 물론 웹툰,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로의 IP확장을 전제로 제작된 영화다. 현재 전 세계에서 대규모 유행인 코로나 19의 상황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 콘텐츠 유통에 대한 기존 환경 및 디지털 사이의 경계가 점차 허물어지고 있다는 점, 그리고 후속적인 슈퍼 IP 확장에 박차를 가해 글로벌 시장의 높은 성공 가능성에 대한 기반조성을 위해 더 이상 개봉을 연기할 수만은 없다는 판단하에 국내 관객은 물론 전세계 관객들에게 가장 성공적으로 '승리호'를 선보일 수 있는 방법으로 넷플릭스를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한편, '승리호'는 2092년,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 SF영화다. '늑대소년',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에서 자신만의 상상력으로 만들어낸 새로운 세계를 보여주었던 조성희 감독이 연출하고,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이 주연을 맡았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hcosun .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