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놀면 뭐하니' 환불원정대가 기존 방식과는 다른 신박한 뮤직비디오,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31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환불원정대의 'DON'T TOUCH ME' 뮤직비디오와 화보촬영 현장이 공개됐다.
지미 유(유재석)는 이날 서울예대 후배인 홍원기 감독을 찾아가 환불원정대의 뮤직비디오 촬영을 의뢰했다. 서태지, 방탄소년단, 마마무 등과의 작업 경력을 가진 홍원기 감독에게 지미 유는 제작비 500만 원, 8시간 촬영이라는 막무가내 협상을 제안했다. 이에 홍원기 감독은 크게 당황했지만, 인맥을 총동원해 촬영을 하기로 결정했다.
환불원정대의 비주얼 디렉터를 맡은 정봉원(정재형)은 뮤직비디오 촬영과 동시에 진행되는 화보 촬영을 위해 'W 코리아' 이혜주 편집장과 만났다. 환불원정대의 콘셉트와 스타일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정봉원은 "필요하시면 신박기획 매니저 두 명과 대표까지 들어갈 수도 있다"며 분량 욕심을 드러냈고, 이혜주 편집장은 "다 없던 일로 할까 봐요"라고 선을 그어 웃음을 자아냈다.
뮤직비디오와 화보 촬영 당일 신박기획 식구들은 환불원정대의 'DON'T TOUCH ME' 음원차트 퍼펙트 올킬을 자축하는 회식 자리를 가졌다. 분식집에 모여서 회식을 하던 중 지미 유는 앞서 정봉원에게 의뢰했던 로고송의 진행 과정에 대해 물었다.
이에 정봉원은 "앞부분 멜로디는 만들었다. 진짜 마음에 든다. 오랜만에 느끼는 감동"이라며 분식집에서 라이브 공연을 펼쳤다. 정봉원의 가이드를 듣던 김지섭(김종민)은 김밥에서 영감을 얻어 즉석에서 노랫말을 완성했다.
하지만 지미 유는 "노래가 좋기 한데 민숭민숭하다"며 거절했다. 이어 "이 노래는 (음원차트에서) 1000위 할 거 같다"며 '톱100귀'다운 날카로운 분석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 와중에 김지섭은 "'비디오스타' 촬영을 가야 한다"고 밝혀 폭소케 했다. 그는 "매니저가 되기 전에 잡혀 있던 스케줄"이라며 연신 웃었고, 지미 유는 "매니저가 운전도 잘 못 하고 출근도 제대로 못 한다"며 황당해했다.
환불원정대는 폐공장에서 뮤직비디오와 화보 촬영을 동시에 진행했다. '환불을 방해하는 이들을 물리치고 환불에 성공한다'는 뮤직비디오 콘셉트에 맞게 멤버들은 강렬한 스타일을 선보였다.
뮤직비디오 촬영이 진행되던 중 만옥(엄정화)은 현장에 등장한 '핑크 드레스' 장치를 보고 "왜 저걸 했냐"며 지미 유를 원망(?)했다. 신박기획과 뮤직비디오 스태프들이 전설로 남은 만옥의 '눈동자' 무대를 재현한 것. 약 27년 만에 다시 리프트에 오르는 만옥의 모습에 멤버들과 스태프들의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만옥도 이내 적응한 듯 드론과 아이콘택트까지 하면서 베테랑다운 면모를 보였다.
환불원정대 멤버들은 뮤직비디오와 화보, 앨범 재킷 촬영까지 쉴 새 없이 진행된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카메라 앞에 서면 지치지 않는 카리스마를 뿜어냈다. 만옥은 특수효과를 단 한 번만 사용할 수 있는 장면에서 기립박수를 자아내는 명품 연기를 선보였고, 천옥은 능숙한 웨이브로 레이저신을 예술적으로 완성했다. 실비(화사)는 강렬한 카리스마로 감탄을 자아냈고, 은비(제시)는 당당한 매력으로 압도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각 멤버들의 색깔이 드러나는 촬영을 지켜보던 홍원기 감독은 "스타일이 다 달라서 정말 배울 게 많을 거 같다"며 감탄했고, 실비는 "언니들한테 항상 배운다"고 말했다.
환불원정대는 수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엔딩 장면인 불구덩이 촬영까지 완벽하게 끝내며 뮤직비디오 촬영을 무사히 마쳤다.
한편 이날 공개된 환불원정대의 'DON'T TOUCH ME' 뮤직비디오 확장판에는 지미 유와 정봉원, 김지섭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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