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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이슈]KIA 터커, 구단 사상 최초 30홈런-100타점-100득점 도전…1득점만 남았다

[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 외국인 타자 프레스턴 터커(30)가 구단 최초 기록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터커는 지난 15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구단 외국인 타자 최초로 30홈런-100타점을 기록했다. 역대로 트레이시 샌더스(1999년·40홈런 94타점), 브렛 필(2015년·22홈런 101타점), 로저 버나디나(2017년·27홈런 111타점)가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준수한 성적을 남겼지만 홈런과 타점이 약간 모자랐다.

KIA 국내 타자까지 포함하면 홍현우 양준혁 김상현 최희섭 이범호에 이어 역대 6번째다. 올 시즌 리그 전체에선 멜 로하스 주니어(KT)·나성범(NC)·김하성(키움)에 이어 4번째로 달성된 기록이었다.

터커의 기록 제조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있다. 구단 사상 최초 기록에 도전한다. 이미 달성된 30홈런-100타점에다 100득점까지 바라보고 있다. 터커는 지난 28일 광주 KT전에서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 100득점까지 단 1득점만 남겨뒀다. 남은 세 경기에서 구단 사상 최초 기록이 달성될 가능성이 있다.

득점이 어려운 건 자신이 할 수 있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홈런과 타점은 자신이 방망이를 날카롭게 휘둘러 컨트롤 할 수 있는 수치이지만, 스스로 득점을 만들어낼 수 있는 방법은 홈런과 도루 뿐이다. 때문에 동료들의 도움도 받아야 하는 것이 득점이다. 자신이 출루한 뒤 후속타자 터져줘야 한다.

터커의 달성이 예상되는 30홈런-100타점-100득점 클럽에는 올 시즌 KBO리그에 세 명이 가입돼 있다. 주인공은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를 비롯해 나성범(NC 다이노스)과 김하성(키움 히어로즈). 지난 28일 기준 로하스는 47홈런-134타점-114득점을 기록 중이다. 김하성은 30홈런-109타점-111득점을 찍었고, 나성범은 32홈런-109타점-112득점을 올렸다. 특히 이 기록이 대단하다는 건 NC를 보면 알 수 있다. NC에는 양의지(32홈런 123타점)와 외국인 타자 알테어(30홈런 106타점)도 30홈런-100타점을 양상했지만, 100득점까진 각각 18득점과 14득점이 남았다. 3경기에서 남은 득점을 채우긴 쉽지 않을 전망이다.

그렇다면 터커의 미래는 어떨까. KIA와 재계약할 수 있을까. 터커가 내년 재계약을 할 경우 세 시즌째 KBO리그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가 된다. 터커는 이번 시즌 외인으로서 KBO리그에서 살아남는 법을 터득했다. 터커는 한국 생활에 상당히 만족하고 있다. 인성도 훌륭하다. 특히 KIA에서 더 뛰고 싶다는 마음을 드러내기도. 구단에선 터커와의 재계약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 다만 일본 프로야구 구단에서 받을 러브콜도 예상해야 한다. KIA의 발 빠른 대처가 필요할 듯 보인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