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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현장]KIA '챔필'은 여전히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직관 팬 줄어든 2가지 이유

[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의 안방인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는 여전히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된 모습이다.

KIA는 지난 11일 정부의 프로 스포츠 관중 입장 허용 발표에 맞춰 지난 13일부터 관중 유입을 재개하기로 한 KBO 발표에 따라 지난 20일 광주 NC전부터 관중 입장을 허용했다.

정부는 최대 30%까지 관중 입장을 허용했다. 그러나 KBO는 방역지침 준수 하에 관람 질서가 안정적으로 유지 될 때까지 지난 8월과 동일한 수준에서 각 구장별로 20% 초중반대 규모로 관람석을 운영하기로 했다. KIA도 25% 수준인 최대 5120명까지 관중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챔필은 썰렁하다. 3루 홈팀 응원석에 대부분의 관중이 몰려있을 뿐 1루 원정팀 응원석은 텅텅 비어있다. 홈 관중 입장이 허용된 뒤 치른 14경기에서 누적 입장관중 1만7704명을 기록했다. 관중 유입 허용치 25% 중에서도 평균 24.7%(1264명)밖에 팬들이 찾지 않았다. 최다 관중은 지난 24일 삼성전에서 기록한 2300명이다. 반면 지난 28일 한화 이글스-LG 트윈스전이 펼쳐진 잠실야구장에는 6775석 모두 매진됐다.

야구의 열기가 전국에서도 가장 뜨겁다고 자부하는 광주에 직관 팬들이 줄어든 주된 이유는 역시 코로나 19가 종식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광주에선 지난 21일 이후 엿새 만에 코로나 19 확진자 1명이 발생할 정도로 진정새에 접어든 모습이다. 그러나 아직 전국적으로 신규 확진자가 매일 100명대에 달하고 있어 스스로 외출과 모임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KIA가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한 것도 관중이 줄어든 요인이 될 수 있다. 자신이 응원하는 팀이 목표 달성을 이루지 못하면 관심이 뚝 떨어지는 건 당연한 결과다. 특히 지난 27일과 28일 KT전에선 각각 511명과 650명밖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나마 에이스 양현종이 시즌 마지막 등판하는 29일 광주 두산전에는 오후 3시 30분 기준 1165명이 예매했다.

KIA는 아이러니컬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10승 이상을 달성한 투수들이 세 명이나 된다. 오는 31일 임기영까지 10승 고지를 밟으면 17년 만에 10승 이상 달성 투수가 4명이나 된다. 여기에 해결사 최형우가 타격왕에 근접해 있고, 외국인 타자 프레스턴 터커는 구단 최초 30홈런-100타점-100득점에 1득점만 남겨놓은 상황이다. 홈과 원정에서도 승률 5할을 넘기고 있다. 이렇게 구단 자체 기록이 쏟아지고 있지만, LG, 두산과의 맞대결 참패 그리고 부상 등 예기치 않은 변수를 잘 메우지 못해 마지막에 미끄러졌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