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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고의 아이콘' 권오준, 22년 입었던 삼성 유니폼 벗는다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삼성 라이온즈 유니폼만 22년간 입은 권오준이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30일 삼성의 시즌 최종전이 권오준의 마지막 경기가 될 예정이다.

삼성 라이온즈는 29일 "2020시즌 마지막 홈 경기인 30일 NC 다이노스전에서 권오준이 야구 인생의 마지막 실전 등판을 할 예정이다. 은퇴 경기 및 은퇴식을 치른다"고 발표했다. 경기 전과 후에는 '4EVERLION5'를 테마로 한 은퇴식 행사도 펼쳐진다.

1999년 삼성에 입단한 권오준은 22년 동안 삼성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통산 592경기에서 37승 25패 24세이브 87홀드를 기록했다. 삼성 프랜차이즈 역사상 투수 출장 경기 수는 2위, 홀드는 3위의 기록이다. 권오준은 특히 세차례나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고도 매번 다시 현역으로 복귀하는 불사조 같은 모습을 보여줘 팬들에게 감동을 안겨주기도 했다.

이날 NC전에 앞서 권오준의 '마지막 출근길' 영상이 전광판을 통해 상영된다. 양 팀 선수단 대표의 꽃다발 증정도 있을 예정. 시구와 시타는 아들 권혁준 군과 권도형 군이 하며, 권오준이 공을 받는다. 삼성의 시즌 마지막 경기인 이날, 권오준은 실전 등판도 할 계획이다. 과거 권오준이 사용했던 그의 등장곡도 다시 한번 라이온즈 파크에 울려퍼질 예정이다.

경기를 마친 후 선수 헌정 영상이 전광판을 통해 송출되고, 선수단과 구단에서 준비한 선물이 각각 전달된다. 그리고 권오준의 고별사가 이어지고, 마운드 작별 세리머니를 펼친 뒤 유니폼 반납이 이뤄진다. 권오준은 삼성 선수로서는 2017년 이승엽에 이어 8번째로 은퇴식을 치르는 선수가 될 예정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