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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재 20점 맹활약, LG 1년 7개월만에 DB전 승리 감격

[창원=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창원 LG가 무려 589일 만에 원주 DB를 쓰러트렸다. 골밑의 우위와 정희재를 필두로 한 토종 슈터들의 인정사정 없는 외곽포로 DB를 5연패의 늪에 빠트렸다.

LG는 28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DB와의 홈경기에서 1쿼터 초반 이후 단 한번도 리드를 내주지 않으며 84대7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시즌 3승(5패)째를 수확해 DB, 부산 KT와 나란히 공동 7위가 됐다. 특히 이날 승리로 LG는 2019년 3월 19일 이후 무려 589일, 1년 7개월여 만에 DB전에서 승리를 따냈다. 6연패 끝에 맛보는 감격적인 승리였다.

반면 DB는 최근 5연패를 기록했다. 리그 초반 3연승으로 단독 1위에 올랐지만, 이후 김종규와 윤호영 등 핵심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지며 5연패로 추락하고 말았다. 두경민과 허 웅 등 국내 선수들이 부진했다. 외국인 선수 타이릭 존스도 제 몫을 하지 못했다.

1쿼터는 시소게임이었다. LG는 김동량이 독보적인 활약을 펼쳤다. 김동량은 1쿼터에 2점슛 3개, 3점슛 1개,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하며 11점을 쏟아 부었다. 슛 성공률 100%였다. 이에 맞선 DB는 저스틴 녹스가 12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두경민이 3점에 그쳤고, 허 웅은 2점슛 1개를 던져 넣지 못했다. 1쿼터는 19-18로 LG가 근소하게 앞섰다.

2쿼터부터 점수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LG는 리바운드에서 우위를 보였다. '에이스' 캐디 라렌이 투입돼 7리바운드를 걷어내며 인사이드를 탄탄히 지켰다. 득점은 정희재의 몫이었다. 정희재가 3점슛 1개를 포함해 6점을 넣었다. 서민수, 조성민, 이원대 등도 지원 사격을 했다. DB는 인사이드가 불리해지자 외곽포로 승부를 걸었다. 3점슛 8개 중 4개를 넣어 비교적 효율이 좋았다. 하지만 워낙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리며 다른 공격루트를 만들지 못했다. 결국 전반을 LG가 41-34로 앞섰다.

3쿼터에 LG는 라렌과 김동량 등이 적극적으로 골밑을 파고 들어 10개의 자유투를 성공시켰다. DB와의 점수차가 계속 벌어졌다. 11점까지 차이가 났다. DB는 녹스 외에 이렇다 할 공격 옵션을 가동하지 못했다. 4쿼터는 정희재가 3점슛 2개 포함 12득점을 기록하며 LG의 승리를 굳혔다. DB 두경민이 뒤늦게 득점 본능을 되살리며 8점을 기록했으나 점수차를 좁히기에는 시간이 많이 늦었다. 정희재는 이날 20득점으로 LG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창원=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