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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브리핑]'QS+ 역투' 롯데 노경은 시즌 마감 '유종의 미, 승운 안 따랐다'

[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롯데 자이언츠 노경은이 시즌 일정을 마무리 했다.

노경은은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무실점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펼쳤다. 앞서 기복을 보였던 그는 SK전에서 수 차례 위기를 극복하면서 7이닝까지 104개의 공을 던지는 역투를 선보였다. 비록 승패 없이 물러났으나, 노경은의 호투를 발판 삼아 롯데는 9회말 터진 전준우의 끝내기 솔로 홈런에 힘입어 1대0 승리를 거뒀다.

노경은은 2019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신청했으나 롯데와 협상이 결렬되면서 1년을 무적 신분으로 보냈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롯데와 계약에 합의하면서 다시 KBO리그에 복귀했다. 호주리그 질롱코리아에서 경기력을 다진 뒤 나선 올 시즌 KBO리그 성적은 25경기 133이닝 5승10패, 평균자책점 4.87. 만족스런 지표라고 보긴 어렵지만 1년의 공백, 중요한 순간마다 팀에 승리를 안긴 호투 등 의미 있는 시즌 일정을 보냈다고 평가 받는다. 롯데 허문회 감독은 3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노경은을 1군 명단에서 말소하고 내야수 김민수를 콜업했다.

허 감독은 28일 사직 NC전을 앞두고 "노경은이 유종의 미를 잘 거뒀다. 승리를 놓친 게 아쉽다. 마무리를 잘 해줬다"고 평했다. 그는 "노경은이 올 시즌 준비를 잘 했는데, 운이 없는 경기가 많았다. 본인 스스로 힘들어 하는 승부도 몇 차례 있었다"며 "10승에 도달했다면 더 좋았겠지만, 승운이 따르지 않았을 뿐이다. 제 몫을 충실히 해줬고, 후회 없는 1년을 보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