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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다' 첫 'eK리그 2020'에 약 600팀 참가, 31일부터 3개월 레이스 돌입

[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예상을 뛰어넘는 반응이다. 축구팬들이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야심차게 시작한 프로젝트에 폭발적으로 호응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총재 권오갑)과 한국e스포츠협회(회장 김영만)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아프리카TV가 주관하는 'eK리그 2020'의 참가 접수가 최근 마감됐다. 'eK리그 2020'의 참가팀은 만 16세 이상 3인 1조로 구성되며, 이번 대회에는 무려 총 594개 팀이 지원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선수와 기자가 포함돼 한 조를 이룬 참가팀도 있었다. 참가접수를 마친 'eK리그 2020'은 각 구단 대표선발전을 31일 시작해 3개월 동안 레이스에 들어간다.

'eK리그 2020'은 글로벌 게임회사 EA스포츠의 'FIFA 온라인4'를 기반으로 하는 e스포츠 대회다. 참가자들이 구단을 대표하는 자격으로 참여하는 e스포츠 대회는 국내 프로스포츠 종목 중 최초이며, 또한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인증을 받은 국내 유일의 대회다. 이번 대회 총 상금은 1700만원으로 우승팀 1000만원, 2등팀 500만원, 3등팀 200만원이 주어진다. 또 우승팀의 경우 EA스포츠가 주최하는 아시아 대회인 'EA 챔피언스 컵(EACC)'의 한국 대표 선발전 오프라인 예선 진출권이 주어진다.

먼저 K리그 22팀의 대표팀을 선발하는 대표선발전은 31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진행된다. 22개 구단별로 최대 32강의 싱글 토너먼트를 진행해 최종 1위 팀이 K리그 각 구단의 대표 자격을 얻게 된다. 구단 대표로 선발된 팀들은 해당 구단의 공식 FIFA 온라인4 대표팀으로 위촉되며, 구단 유니폼과 함께 HyperX 전문 게임 장비를 제공받는다.

구단 대표팀들이 자웅을 겨루는 본선은 12월 11일부터 20일까지 10일간 4개조 풀리그로 진행되고, 각 조 1~2위가 결선에 오르게 된다. 최고의 'eK리그 구단'을 가리는 결선은 내년 1월 2일부터 16일까지 8강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되며, 서울 대치동에 위치한 '아프리카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열린다. 본선과 결선 경기는 아프리카TV 'eK리그 공식 방송국에서 생중계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늘 시장 확대를 꿈꾼다. K리그 콘텐츠에 매료될 새로운 젊은층의 소비자를 찾고 있다. 프로축구연맹은 그 가능성을 e스포츠에서 발견했다. e스포츠는 축구 다음으로 세계화된 종목이며 국내에서도 젊은 세대에게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고 있다. e스포츠 전문 조사기관 뉴주(Newzoo)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참가국 152여개국에서 e스포츠 시청자 수가 3억8000만명에 달할 정도였다. 또 국내에서도 2017년 닐슨코리아 조사 결과, 15세~29세의 젊은 세대가 가장 관심있는 종목 설문조사에서 축구(53.2%), 야구(50.8%)에 이어 e스포츠가 3위(39.7%)를 차지했다. 프로연맹은 과감히 e스포츠협회의 손을 잡았고, K리그를 이용한 e스포츠 대회를 만들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