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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자극→예측불가 전개..첫방 '펜트하우스' 90분 '순삭' 엔딩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펜트하우스'가 휘몰아친 90분 전개로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26일 첫 방송된 SBS 새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김순옥 극본, 주동민 연출) 1회에서는 국내 최고급 주상복합아파트 헤러팰리스에서 의문의 소녀가 추락하는 가운데, 이를 본 심수련(이지아)이 비명을 지르는 모습으로 시작됐다. '펜트하우스'의 문을 연 심수련은 허공에서 발버둥치며 떨어지는 의문의 소녀와 눈이 마주치던 순간 미친 듯이 절규해 초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곧이어 '2개월 전'이라는 자막과 함께 신수련, 천서진(김소연), 오윤희(유진)간의 얽히고설킨 스토리가 펼쳐지며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천서진은 청아재단이사장의 딸이자 유명 소프라노로 아우라를 뿜어냈다. 도도한 프리마돈나로서의 자신감부터 심수련의 남편인 주단태(엄기준)와의 위험한 로맨스, 또 오윤희(유진)와의 격렬한 대립 구도를 보여줬다. 오윤희는 헤라팰리스의 최상류층과는 반대되는, 부동산을 소개하며 억척스러운 삶을 살고 있었다. 기득권들에게 모략을 당해 딸이 학폭위에 불려갔음에도, 폭언을 퍼뭇는 이들에게 따끔한 일침을 가하는 모습으로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또 이날 엔딩에서는 오윤희가 모함을 당한 딸 배로나(김현수)와 학교폭력 자치위원회에 참석해 폭언을 퍼부은 사람들에게 일침했다. 오윤희는 "당신들이 그 무책임한 말로 한 아이의 인생을 짓밟고 있다고. 이 쓰레기 같은 것들"이라며 교장의 얼굴을 발차기로 가격했다. 그후 오윤희는 딸과 함께 천서진의 레슨실에 찾아가 자신의 목을 찔렀던 대상트로피를 보란듯 꺼내 들고는 "천서진, 넌 죽었다 깨어나도 나 못 이겨. 가짜 일등 천서진. 도둑년"이라며 강력한 경고를 날려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더했다.

'펜트하우스' 첫 방송에서는 파격적인 서사 속 영상미가 더해지며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이지아, 김소연, 유진, 엄기준, 신은경, 봉태규, 윤종훈, 윤주희 등 입체적인 캐릭터를 표현해낸 배우들의 연기가 박수를 받았다. 최상류층만 거주할 수 있는 헤러팰리스 안에서도 층수별로 나눠진 서열과 서로를 질투하고 염탐하며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이어가는 인물들의 모습이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와는 달리 돈과 권력 앞에 무너져 굴욕과 모함을 당하는 서민들의 삶이 대비돼 긴장감을 높였다.

이미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됐듯 '펜트하우스'는 논란의 작품이던 '황후의 품격'을 만든 김순옥 작가와 주동민 PD가 손을 잡은 작품. 높은 화제성을 증명하듯 '펜트하우스' 1회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기준 6.7%, 9.2%, 9.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