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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드디어 PS 확정' 이강철 감독 '행복하다, 이제 승부 걸겠다'

[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KT 위즈가 창단 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었다.

KT는 22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17대5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KT는 2013년 창단 이후, 2015년 1군 첫 진입 이후 처음으로 가을야구를 확정하게 됐다. 확정을 하고 나서야 이강철 감독의 얼굴은 편안해보였다. "한 짐을 던 것 같다"고 웃었다. 하지만 아직 끝이 아니다. KT는 치열한 순위 경쟁이 남아있다. 현재 순위 3위. 최상의 결과를 얻는다면 2위까지도 노려볼 수 있는 입장이다.

경기 후 이강철 감독과의 일문일답.

-소감은.

▶자력으로 최소 5위를 지은 것 같아서 정말 좋은 것 같다. 팀 모두가 정말 잘해줬고, 우리 선수들이 애를 많이 썼다. 행복하다.

-마지막 아웃카운트 잡는 순간 느낌.

▶너무 많이 쳐서(타자들이). 처음에 긴장하고 있었는데, 나중엔 긴장감이 떨어졌지만 이 경기 편하게 봐서 다행이다. 선수들 그동안 고생 많았다. 프런트도 많이 도와줬고, 스카우트팀 등 모두가 다 도와줘서 좋은 결과로. 아직 안끝났지만 결정지어서 기분이 좋다.

-지난해 어려운 팀을 맡아서 어려운 상황에서 시작했는데.

▶돌이켜보면 참 힘들었다. 작년 -15 됐을때 마음을 정리한 게 지금까지 온 것 같다. 어떤 감독이나 성적을 내고싶지 않나. 초반에 어려운 상황이 되면서 생각을 바꿨다. '주전을 일단 만들고 확립하자'고 생각했다. 그동안 제일 괜찮다 싶은 선수들을 정리했다. 올해도 이렇게 왔던 원동력이 된 것 같다. 일단 팀을 만들고 봐야겠다. 내년에 어떻게 힘을 쓸 것인가를 생각한 게 큰 반환점이 된 것 같다.

-올해 가장 격려해주고 싶은 선수는.

▶올해는 팀 KT 위즈가 다 잘한 것 같다. 누구 하나를 꼽기 보다는 누가 아플때 또 다른 선수들이 해주고, 투수든 야수든 마찬가지다. 올해는 팀이 잘 뭉쳐서 잘 왔다고 말하고 싶다.

-이제 순위 싸움이 남았는데.

▶이제는 짐을 벗었으니 승부 걸 때는 걸려고 생각하고 있다. 아까 (소)형준이는 4일 턴이라 그런가 찝찝해서 바로 현우로 교체한 게 서로 괜찮았던 것 같다. 앞으로도 보이지 않는 실수를 최대한 줄여야 승산이 있을 것 같다. 선수들에게 이부분 주의를 시키고 있다. 지금부터 줄여가면 저희도 충분히 좋은 성적 올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올 시즌 전환점은?

▶중간이 무너지면서 그때 주 권과 유원상이 (등장했다). 계속 역전패를 당하니 야수들이 지쳐버리더라. 그래서 이기는 경기는 잡아야겠다 생각했다. 그때 중간 투수들을 이기는 경기 어떻게든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거기서 전환점이 됐다. 거기서 투타가 서로 믿음이 생긴 것 같다. 최근 불펜이 조금 떨어졌지만 오늘 결정 났으니까 이틀 쉬면 좀 더 편하게 선수들이 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하지만 편하지 않게 집중을 잘 하겠다.

잠실=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