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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LG 마지막 2경기 선발은 누구? 개인기록도 걸려 있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10월 들어 다시 페이스를 찾은 LG 트윈스는 남은 4경기를 모두 이기면 자력으로 플레이오프 직행을 확보한다.

LG는 최근 13경기에서 10승3패로 고공비행했다. 지난 20일 2위 경쟁팀인 KT 위즈를 7대6으로 꺾고 단독 2위 체제를 굳건히 했다. 남은 경기 상대는 KIA 타이거즈, NC 다이노스, 한화 이글스, SK 와이번스다. NC는 사실상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확정했고, 나머지 3팀은 포스트시즌 진출을 포기했다. LG를 상대로 총력전을 펼칠 이유가 적은 팀들이다. LG의 플레이오프 직행이 유력해 보이는 이유다.

그러나 KT를 비롯해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도 2위 가능성이 있기 있기 때문에 LG로서는 안심하기는 이르다. 특히 두산의 경우 KT, 키움과 3경기를 남겨놓고 있어 LG에게 가장 강력한 2위 경쟁팀으로 떠오를 수 있다. 또한 LG는 이들 세 팀과 모두 맞대결을 마쳐 승차를 벌릴 기회가 없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남은 4경기를 모두 이기거나 최소한 3승1패를 거두는 것이다.

이 때문에 LG 류중일 감독은 마지막 2경기 선발투수를 아직 정하지 않았다. 순위 싸움 양상을 보고 로테이션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일단 23일 광주 KIA전과 24일 창원 NC전 선발은 케이시 켈리와 정찬헌으로 확정했다. 실질적인 LG의 1,2선발이다. 두 경기를 모두 잡는다면 2위는 확정적이다. 켈리는 후반기 최강 에이스로 활약을 이어왔다. 지난 9일 NC전 완봉승, 16일 KIA전 6이닝 무실점 승리를 각각 따냈다. 'KIA 킬러'인 만큼 23일 등판은 일찌감치 결정됐다.

정찬헌은 최근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벌였다. 지난 15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6이닝 8안타 1실점으로 시즌 7승을 거뒀다. NC를 상대로는 올해 첫 등판이다. 허리 수술을 받고 복귀한 정찬헌은 올시즌 17경기에서 101⅔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3.36, 9이닝당 볼넷 2.39개를 기록했다. 데뷔 이후 최고의 컨트롤과 구위를 뽐내는 중이다. 6가지 구종을 던지는 정찬헌을 상대로는 오히려 NC 타자들이 불리하다.

두 경기를 마치면 28일 잠실 한화전과 30일 인천 SK전이 남는다. KIA와 NC를 계획대로 잡는다면 한화전에는 이민호가 나설 가능성이 높다. 류 감독은 20일 KT전을 앞두고 "이민호는 한화전 또는 SK전에 나설 수 있는데 상황을 봐야 하기 때문에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며 "불펜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이번 주 경쟁팀들과의 격차가 좁혀지거나 3위 이하로 떨어질 경우를 대비해 임찬규와 켈리를 마지막 2경기에 내보내고 선발로 나설 일이 없는 이민호를 불펜카드로 준비하겠다는 것이다.

KT가 21일 수원 삼성전을 승리하면서 2위 싸움은 더욱 복잡해졌다. 2위 LG가 3위 KT에 1경기차 앞서 있고, KT와 4위 키움은 승차가 없다. 또 두산은 반 경기차로 5위다. LG의 남은 경기에는 켈리의 개인 최다 15승, 임찬규의 규정이닝 , 신인 이민호의 100이닝 등 개인기록도 걸려 있어 2위 싸움 양상에 따라 로테이션이 어떻게 결정될 지 흥미롭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