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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스카우트가 주목하는 김하성, 美 '적당한 금액에 유격수 대안 가능'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멈추지 않는 키움 히어로즈 김하성(25)의 성장세를 메이저리그(MLB)도 주목하고 있다. 현지 매체에서의 관심도 뜨겁다.

김하성은 올 시즌 데뷔 첫 '30(홈런)-100(타점)'에 성공했다. 데뷔 후 최다인 30홈런에 도달했고, 개인 세번째로 100타점 돌파에도 성공했다. 이미 한 시즌 최다 홈런은 스스로 넘어섰고, 최다 타점 갱신도 가능할 수 있다. 김하성의 시즌 최다 타점 기록은 2017년의 114타점. 17일까지 109타점을 기록 중인 김하성이 잔여 경기에서 6타점을 추가하면 신기록 달성이다. '30(홈런)-30(도루)' 클럽 가입은 현재까지 성공이 쉽지 않아 보인다. 지난해 33도루를 기록했던 김하성은 현재까지 23개의 도루에 성공했다. 하지만 데뷔 최다 타율(0.311)을 유지 중인 김하성이 올 시즌 호타준족에 파워까지 갖춘 완전체 타자로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활약이 무르익을 수록 미국 진출 가능성도 함께 언급되고 있다. 김하성은 이번 시즌을 준비하면서 메이저리그 도전에 대한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꺼냈었다. 단, 올해 정규 시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다는 전제가 뒤따랐다. 2014년 히어로즈에서 프로에 데뷔한 김하성은 아직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취득할 수 없다. 따라서 해외 진출을 위해서는 소속팀 키움의 동의 하에 지난해 김광현(세인트루이스)처럼 포스팅 절차를 거쳐야 가능하다.

하지만 그가 올 시즌 키움의 중심 타자로 맹활약을 펼치자 MLB의 이목을 끌고있다. 시즌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현지 매체들의 언급 빈도가 높아졌다. 영입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가장 자주 언급되는 구단 중 하나가 바로 신시내티 레즈다. 신시내티는 올 시즌 내내 유격수 포지션에 대한 고민을 해왔다. 디디 그레고리우스, 마커스 세미엔처럼 'FA 대어'들을 영입하는 게 가장 확실한 옵션일 수 있지만, 김하성 역시 적정한 가격에 신뢰를 줄 수 있는 카드로 꼽힌다.

'디 애슬레틱'은 16일(한국시각) 기사에서 "아시아에서 활동 중인 신시내티의 국제 스카우트들이 한국의 김하성을 보고 있다. 김하성은 내년 시즌 개막일 기준으로 25세라 많은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김하성의 소속팀인 키우은 지난해 12월 2020시즌이 끝난 후 그를 포스팅하겠다고 밝혔다. 김하성은 올 시즌 30홈런-107타점으로 또 한번 뛰어난 시즌을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여러 신시내티 지역지들은 "김하성을 영입하는 게 좋은 옵션"이라고 보도해왔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김하성과 신시내티의 가능성을 보고 "김하성이 포스팅이 되면 여러 구단이 김하성에게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김하성의 몸값이 비싸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비시즌 유격수 시장에서 김하성이 가지고있는 경쟁력을 언급했다.

김하성은 다수 국가대표 경험으로 인해 국제 대회에서도 좋은 인상을 남겼고, 유격수 뿐만 아니라 2루, 3루 기용도 가능한 자원이다. 기존의 MLB 선수들에 비해 비교적 몸값이 저렴하다. 또 MLB에서도 장타를 칠 수 있는 내야수는 많지 않다. 특히 유격수는 더욱 찾기 힘들다. 과거 강정호가 MLB에서 좋은 성공을 거둔 것이 김하성에게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