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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미끄러지지 않는 KIA의 3연승, 두산과 공동 5위 결말은?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미끄러질듯, 미끄러지지 않는다. KIA 타이거즈가 3연승으로 기어이 공동 5위에 올라섰다.

KIA는 9월 3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3대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최근 3연승을 질주한 KIA는 같은날 패배한 두산 베어스와 함께 공동 5위로 올라섰다.

지난 9월 19일 이후 오랜만에 회복한 5위다. 8월 중순 다소 주춤하며 7위까지 떨어졌던 KIA는 혼돈의 상위권 순위 싸움 속에서도 꾸준히 페이스를 유지했다. 그러나 상위권팀들이 워낙 촘촘하게 몰려있어 5할 4푼에 가까운 승률을 기록 중인데도 순위가 좀처럼 오르지 않았다. 9월 한달간 줄곧 6위에 머물러있던 KIA는 의미있는 3연승을 질주하며 두산의 덜미를 잡았다.

의미있는 승리다. KIA는 올 시즌 1선발 역할을 해온 애런 브룩스가 가족이 교통사고를 당하는 급작스러운 일로 예정보다 빨리 시즌을 마치게 됐다. 선발진의 핵심 축이 빠졌지만, 이후 KIA 선수단은 연승으로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9월말 3연패 탈출 이후 다시 2연패에 궁지에 몰렸었던 KIA는 9월 27일 광주 롯데전에서 2대1로 1점 차 신승을 거둔데 이어 키움을 2경기 연속 꺾으면서 2위에서 끌어내렸다. KIA가 올 시즌 키움을 상대로 8승7패로 강한 것은 순위 싸움의 중요한 변수 중 하나다.

KIA의 선전으로 7위 롯데의 5강 진출 가능성은 점점 더 희미해지고 있다. 30일 기준으로 KIA는 롯데에 4경기 차 앞서있다. 짧은 시간내에 뒤집기는 쉽지 않은 격차다. 이제 KIA가 두산과의 5위 싸움을 어떻게 풀어내느냐가 관건이다. 공동 5위팀들과 4위 LG가 2.5경기 차이기 때문에 더 위로 치고 올라갈 가능성도 아직은 남아있다.

두산 역시 지난해 우승팀으로서 최소 4위 이상으로 시즌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각오다. 위기를 기회로 탈바꿈한 KIA의 활약으로 5강 싸움도 6개팀으로 좁혀지는듯 하다. KIA는 1일 키움과의 3연전 마지막 이후 이번 주말 두산과 3연전 맞대결을 펼친다. 이 결과에 따라 두산이 더 올라갈지, 아니면 5위 희비가 엇갈릴지 갈릴 수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