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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동료들 수비까지 최악' 만루포에 무너진 류현진, WC 1⅔이닝 7실점 강판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무너진 에이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홈런 2방에 무너지며 조기 강판됐다.

류현진은 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탬파베이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해 2회 도중 교체됐다.

1회부터 위기 연속이었다. 동료들의 수비도 류현진을 돕지 못했다. 0-0이던 1회말 첫 타자 브로소에게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맞았지만, 다행히 브로소가 '오버런'하며 2루에서 태그 아웃됐다. 그러나 행운의 아웃 이후에도 아로자네라와 로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위기가 이어졌다.

1사 1,3루에서 4번타자 디아즈를 헛스윙 삼진 처리한 류현진은 마르고에게 1타점 우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어진 2사 1,2루 위기. 류현진은 렌프로를 내야 땅볼로 잘 유도해냈다. 이닝을 종료할 수 있는 평범한 땅볼 타구.

하지만 유격수 보 비셋의 1루 송구가 높게 들어가면서 타자 주자가 세이프됐고, 토론토는 2사 만루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였다. 류현진도 이닝을 끝낼 수 있는 상황에서 공을 더 던져야 했다.

2사 만루에서 투구를 이어간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아다메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1점으로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2회에도 위기는 이어졌다. 첫 타자 키어마이어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류현진은 9번타자 주니노를 상대로 3구째 높은 실투가 들어가면서 좌월 투런 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어 브로소를 삼진 처리하면서 위기를 넘겼으나 이번에도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아로자네라의 타구가 우중간 2루타가 되면서 장타를 허용했다. 로우는 2루 직선타로 물러났지만, 4번타자 디아즈를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이 들어갔다.

2사 1,2루 위기에 몰린 류현진은 마르고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그러나 유격수 비셋이 이번에도 포구 실책을 저지르면서 이닝이 끝나지 않았다. 2사 만루에서 렌프로를 상대한 류현진은 결국 왼쪽 담장을 넘기는 만루 홈런을 얻어맞았고 2아웃 상황에서 마운드를 물러났다.

최종 기록 1⅔이닝 8안타(2홈런) 3탈삼진 1볼넷 7실점(3자책). 7실점했지만 그중 자책점은 3점에 불과했다. 류현진의 역대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소 이닝 투구다. 종전 최소 이닝은 3이닝이었다.

토론토는 '에이스'가 무너지면서 2경기만에 포스트시즌에서 탈락할 위기에 몰렸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