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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급된 구명조끼 다 있는데'…`北 피격 사망` 공무원 미스터리

북한군에 총격을 받고 사망한 서해어업관리단 소속 공무원 A(47)씨가 승선했던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에는 구명조끼가 몇 개 실려 있었던 걸까.
27일 정오께 목포 서해어업관리단 전용부두로 무궁화 10호가 입항하면서 A씨가 입은 구명조끼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서해어업관리단과 해경 등에 따르면 어업지도선 구명조끼를 조사한 결과 보급품과 비상시 쓰려고 놔둔 구형 조끼(56개) 등 총 85개로 파악됐다.
물품 대장에 등재된 구명조끼 29개는 확인됐다.
배에 비치하는 구명조끼는 승선 정원(24명)의 120%로 29개는 맞다.
그러나 문제는 관리하지 않은 구명조끼 몇 개가 배에 있었는지 현재로는 알 수가 없다.
서해어업관리단 한 관계자는 "개수가 파악되지 않은 구명조끼는 불용처분하기는 멀쩡한 것으로 비상시 사용하려고 싣고 다니며 따로 숫자를 파악하거나 관리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수사에 나선 해경도 A씨가 입은 구명조끼는 보급품이 아닌 것으로 결론 내렸다.
비관리 구명조끼를 입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만 할 뿐이다.
배에 실린 조끼 숫자가 자세하게 기록되지 않아 A씨가 입은 조끼가 미스터리일 뿐이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무궁화호 선원과 장비 관리에 큰 허점이 노출됐다.
당직 근무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고 고장 난 폐쇄회로(CC)TV, 몇 개인지도 모르는 구명조끼 등 풀어야 할 숙제가 너무 많다.
이날 출항지인 목포로 복귀한 어업지도선 선원 15명은 집으로 일단 귀가했다.
chogy@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