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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 브리핑] '골절' 화이트, 다음 주 미국 출국… 결국 시즌 아웃

[고척=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SK 와이번스 외국인 타자 타일러 화이트가 다음 주 출국한다.

박경완 SK 감독 대행은 2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앞서 "화이트는 내일까지 1군 선수단과 동행하고, 내일 선수단과 마지막 인사를 나눈다. 다음 주 정도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올 시즌 9위에 처져있는 SK에 악재의 연속이다. 화이트는 올 시즌 투수 닉 킹엄의 대체 선수로 영입한 타자다. 조금씩 KBO리그에 적응해가던 상황에서 연이은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지난달 25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3회초 아드리안 샘슨의 공에 손가락을 맞았다. 검진 결과 오른 검지 미세 골절이 발견됐다. 그래도 예상보다 복귀가 빨랐다. 지난 10일 엔트리에 복귀했다. 15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선 데뷔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하지만 지난 17일 인천 NC 다이노스전에선 5회말 드류 루친스키의 공에 왼쪽 손등 부위를 맞았다. 곧바로 교체된 화이트는 검진을 받았다. 그 결과 왼 다섯 번째 손가락 중수골 골절로 8주 진단을 받았다. 시즌 아웃이었다. 재검진을 받았으나,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이날 역시 선수단과 동행한 화이트는 25일 선수들과 마지막으로 인사한다. 박 대행은 "그래도 선수들과 동행하면서 생각보다 밝은 모습이다. 대화도 많이 하더라. 내일 선수단과 얘기할 때 화이트와 얘기를 나눠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가뜩이나 성적이 안 좋은 SK인데, 연이은 부상으로 울상이다. 시즌 시작부터 꼬였다. 에이스로 기대를 모았던 외국인 투수 킹엄은 2경기 등판(평균자책점 6.75)을 끝으로 KBO리그를 떠났다.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면서 복귀하지 못했다. SK는 투수진이 흔들리면서 충격의 10연패를 당한 바 있다. 발 빠르게 대체 투수를 영입하려고 했으나, 그 투수마저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

결국 공격력 강화를 위해 타자 화이트를 전격 영입했다. 그러나 화이트의 '코리안 드림'은 두 번의 사구로 악몽이 됐다. 화이트는 KBO에서 9경기 출전에 그쳤다. 타율 1할3푼6리, 1홈런, 4타점으로 초라한 성적을 남긴 채 떠나게 됐다.고척=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