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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분석]결정구 부재와 제구력 불안, 이민호 5이닝 1실점에 담긴 의미

[창원=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결정구와 제구력, 보완해야 할 사항이 또다시 명확히 드러났다.

LG 트윈스 신인 투수 이민호가 시즌 5승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민호는 24일 창원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동안 7안타와 4사구 3개를 내주고 1실점했다. 투구수는 106개. 수비 실책까지 포함해 허용한 출루수가 11개나 됐음에도 1점을 막은 건 위기관리 측면에서 칭찬할 만하다.

그러나 과도한 투구수는 여전히 과제로 남았다. 이민호는 5회까지 24명의 타자를 상대해 6구 이상 승부를 7차례나 펼쳐야 했다. 정교하고 끈질긴 NC 타자들에게 단조로운 볼배합과 불안한 제구는 통하지 않았다.

특히 1회 1사후 권희동과 박민우를 연속 볼넷으로 내보내는 과정에서 각각 7개, 10개의 공을 던졌다. 투스트라이크 이후 파울이 연신 나왔다. 박민우는 풀카운트에서 파울 5개를 걷어낸 뒤 10구째 볼넷을 얻어냈다. 이민호는 1회에만 피안타 없이 28개의 공을 던졌다.

2회에는 선두 노진혁과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117㎞ 커브를 구사하다 좌전안타를 허용했다. 이후 세 타자를 범타로 잡고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투구수는 50개에 이르렀다.

3회에는 수비실책이 나오면서 만루 위기까지 몰렸다. 선두 이명기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으나, 1루수 로베르토 라모스가 포구 실책을 범해 타자주자가 살았다. 이어 권희동과 박민우에게 각각 좌측 안타와 사구를 허용하며 무사 만루에 몰렸다. 하지만 이민호는 양의지를 139㎞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박석민을 145㎞ 직구로 3루수 병살타로 처리하고 무실점으로 넘겼다.

5-0으로 앞선 4회 이민호는 결국 한 점을 허용했다. 선두 노진혁에게 좌측 2루타, 애런 알테어에게 우전안타를 내줘 무사 1,3루. 이어 이원재의 타구에 오른 다리를 맞은 1루주자 알테어는 아웃처리되면서 1사 1,3루로 바뀌었다. 이민호는 김태군에게 중전안타를 얻어맞아 1실점했다.

그러나 이후 안정을 찾았다. 계속된 1사 1,2루에서 이명기와 권희동을 모두 외야 뜬공으로 잡은 이민호는 5회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으며 승리요건을 갖췄다. 이민호의 고군분투를 도우려는 듯 LG 타선은 6회까지 홈런 3방으로 7점을 뽑아내며 7-1의 리드를 만들어줬다.

이민호는 직구 57개, 커터 32개, 커브 16개, 포크볼 1개를 구사했다. 직구와 커터 위주의 볼배합을 했다는 것이다. 또한 스트라이크 존을 크게 벗어나는 공이 자주 눈에 띄었다. 이민호가 투구수 100개를 넘기고도 겨우 5이닝을 채운 것은 올시즌 4번째다. 창원=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