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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지, '가요광장' 생방송 지각→박명수 오프닝 대타 '전날 못 잤다, 변명의 여지 無' [종합]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에이핑크 정은지가 라디오 생방송에 지각해 사과했다.

23일 방송된 KBS쿨FM '정은지의 가요광장'(이하 '가요광장')에서는 DJ정은지가 아닌 박명수가 오프닝을 진행해 청취자들을 놀라게 했다. 박명수는 '가요광장' 전 시간대에 방송되는 '박명수의 라디오쇼' 진행자. 박명수는 "정은지 씨가 부득이한 사정은 아니고 늦게 나왔나 보다. 주차장에 들어왔다니까 금방 돌아올 거다. 무슨 일 때문에 늦었는지는 들어보시면 될 것 같다. 큰 사고는 아니"라고 청취자들을 안심시켰다.

정은지는 첫 번째 노래가 나오는 사이 스튜디오에 도착했다. 노래가 끝난 후 정은지는 "제가 어제 잠을 못 잤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다음에는 늦지 않겠다"고 사과했다. 이에 박명수는 "누구는 잘 잤냐. 나는 이제 가겠다"고 장난을 치며 분위기를 풀었다. 정은지는 "1분, 2분이 소중하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오늘 명수 선배님 아니었으면 정말 마음이 더 안 좋았을 것 같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이런 에피소드가 생기니까 매일 생방을 하고 있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알람 5분 일찍 맞춰놓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한편, 이날 게스트로는 가수 권정열이 출연했다. 정은지는 절친인 권정열을 "지켜주고 싶은 남자"라고 표현하며 소개했다.

권정열은 지난 22일 신곡 '타이트'를 발매했다. 권정열은 신곡에 대해 "가사가 보고 싶은 마음, 안겨서 위로 받고 싶은 마음을 표현했다. 10cm다운 시각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만화에서처럼 보고 싶어 달려가면 날아가는 걸로 표현되지 않나. 그런 내용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이번 곡은 특별히 박문치에게 받은 곡이라고. 권정열은 "박문치 씨랑 같이 작업하시는 분들이 저에게 곡을 선물해주셨다. 가사를 붙여서 만들었다"고 밝혔다.

정은지는 "'요정열'이라 그런지 도입부가 걸그룹 데뷔곡 같다"고 평했다. 이에 권정열은 "약간 에이핑크 느낌을 바랐다"고 받아쳐 웃음을 안겼다.

방송 말미 정은지는 "오늘 제가 지각을 했다. 정말 죄송하다. 아주 살벌했다. 생방송을 하니까 이런 일도 겪어본다. 제가 처음 지각한 날이다. 역사적인 날인데 권정열 씨와 함께 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