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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리뷰]'배정대 끝내기 홈런' 돌풍의 KT, 두산 넘어 3연승…LG와 공동 3위

[수원=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KT 위즈의 상승세가 무섭다. 두산 베어스와의 2연전을 싹쓸이 하며 3연승을 달렸다.

KT는 1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5대4로 승리했다. 두산과의 2연전을 모두 이긴 KT는 시즌 전적 61승1무47패를 기록하며 LG 트윈스와 공동 3위로 올라섰다. LG는 같은날 롯데 자이언츠와의 승부에서 역전패를 당하면서 KT의 3위 진입을 허용했다. 5위 두산은 최근 3연패에 빠지며 6위 KIA에게도 쫓기는 입장에 놓였다.

이튿날인 18일에는 '루키' 소형준이 선발 등판했다. 이번에도 KT는 초반 응집력을 펼쳤다. 1회말 두산 선발 최원준을 흔들어 4득점을 올렸다. 배정대와 멜 로하스 주니어의 안타로 만든 1사 1,2루 찬스에서 강백호의 1타점 선제 타점에 이어 장성우의 홈런이 터졌다. 장성우는 2B2S에서 최원준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왼쪽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KT는 1회에 4-0으로 앞섰다.

이후 좀처럼 추가점이 터지지 않았다. 3회말 1사 1,2루 상황에서 조용호의 타구가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마무리 되면서 이닝이 종료됐고, 4회에도 박경수의 2루타 이후 3루까지 진루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무득점에 그쳤다. 6회도 비슷했다. 2아웃 이후 문상철과 심우준으로 이어지는 하위 타순 타자들의연속 안타로 주자 1,2루 찬스가 만들어졌다. 그러나 배정대가 바뀐 투수 이승진을 상대해 3루 땅볼로 그쳤다.

KT의 득점이 4점에서 묶여있는 사이, 두산이 추격에 나섰다. 두산은 5회초 소형준을 흔들며 2점을 얻었다. 정수빈, 김재호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박세혁이 우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어 최주환의 우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로 1타점을 보태면서 두산이 2점 차로 추격을 좁혀왔다.

KT는 7회말까지 4-2, 2점 차로 앞섰다. 그러던 8회초 두산이 김재환의 홈런으로 1점 차까지 성큼 다가섰다. 김재환은 8회 선두타자로 나서 KT 주 권을 상대로 141km짜리 높은 직구를 공략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1점의 리드를 쥔 KT는 지키기에 들어갔다. 주 권은 김재환에게 홈런을 허용한 이후 흔들리지 않고 페르난데스-허경민-정수빈을 모두 범타로 깔끔하게 처리했다. 전부 빠른 카운트에서 타격이 이뤄지면서 오히려 투구수를 절약했다. 8회말에도 추가 득점에 실패한 KT는 마무리 김재윤이 등판했다. 그러나 김재윤이 블론세이브를 기록하고 말았다. 9회초 김재호에게 안타를 맞은 이후 이어진 1사 2루에서 박건우를 내야 플라이로 처리했지만, 2사 2루에서 최주환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장타를 터뜨렸다. 김재윤의 블론세이브로 4-4 동점으로 돌아갔다.

KT는 9회말 기회를 노렸지만, 두산 마무리 이영하가 1이닝을 깔끔하게 처리했다. 선두타자 심우준이 초구를 건드렸으나 중견수 정수빈의 호수비로 안타성 타구가 아웃카운트로 바뀌었고, 이영하는 배정대와 황재균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승부는 연장에서 갈렸다. 두산이 10회초 득점에 실패했고, 10회말 이영하를 흔들었다. 로하스 볼넷, 강백호 안타로 무사 1,2루. 장성우의 희생 번트, 홍현빈의 고의4구로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으나 주자 2명이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승부는 단 한방으로 끝났다. 연장 1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배정대가 박치국을 상대로 경기를 끝내는 좌월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3시간35분의 접전이 막을 내리는 장면이었다.

수원=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