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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거짓말의거짓말' 심상치 않다…빠른 전개→가파른 상승세, 초대박 준비중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채널A '거짓말의 거짓말'(극본 김지은·연출 김정권·이하 거짓말)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시작은 미약했다. 지난 4일 첫 방송에서 1.4%를 찍었다.(이하 닐슨코리아 집계·전국 유료가구 기준) 하지만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중이다. '거짓말'은 2회 2.6%로 무려 1.2%포인트가 상승하더니 3회 같은 2.6%로 주춤했다. 하지만 4회 4.3%를 나타내며 역대 채널A드라마 중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야기가 점점 진행 될수록 상승세는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보인다.

시청률의 상승세만큼이나 이야기의 진행속도도 빠르다. 벌써 지은수(이유리)는 남편을 죽였다는 누명을 쓰고 10년 복역을 마쳤고 강지민(연정훈)은 아내 은세미(임주은)의 불륜을 목격하고 이혼을 결심했고 혼자서 딸 강우주(고나희)를 애지중지 키웠다. 지은수의 옛 시어머니 김호란(이일화)은 손녀를 죽이고 지은수를 만난 후 다시 지은수를 의심하기 시작했고 지은수는 딸과 함께하기 위해 강지민을 유혹하기로 결정했다. 이 모든 스토리가 4회안에 집중됐다. 18일 방송에서는 벌써 지은수와 강지민의 로맨스가 펼쳐질 예정이다.

빈틈없는 스토리는 김지은 작가의 역량이다. 흥미진진하고 스피디하면서도 빈구석이 없는 이야기 구조를 가져 시청자들에게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한다.

배우들의 연기도 빼놓을 수 없다. 이유리는 누명을 쓰고 감옥을 다녀왔다가 딸을 찾기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지은수를 현실적인 연기로 선보이고 있다. 연민정처럼 울부짖지는 않지만 그 분노가 고스란히 느껴질 정도다. 그의 업그레이드된 연기력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작품으로 인해 연민정으로 대표되는 이유리의 '인생캐'가 지은수로 바뀔지도 모르겟다.

연정훈은 특유의 따뜻한 분위기로 사회부 기자 강지민 캐릭터를 소화하는 중이다. '딸바보' 아빠에 '흑화'한 지은수의 유혹에 넘어가는 강지민의 모습을 리얼하게 그리고 있다.

이일화의 호연도 빼놓을 수 없다. '응답하라'의 푸근한 경상도 엄마와는 완전히 딴판이다. '거짓말'의 메인 빌런인만큼 격조있으면서도 표독스러운 악역을 소름돋게 표현하고 있다.

여기에 임주은 권화운 이원종 고수희 임예진 김승환 정시아 등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이 등장해 웰메이드 드라마를 만들어내고 있다.

'거짓말'은 장르 자체가 서스펜스 멜로다. 인생을 건 한 여자의 거짓말을 통해 긴장감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감정 또한 놓치지 않아야 한다. 김지은 작가는 '결혼합시다' '순결한 당신'으로 담금질을 한 후 '청담동 스캔들'로 대박을 터뜨렸다. 2014년 방송한 '청담동 스캔들'은 최고 시청률 22.1%을 기록하며 김지은 작가를 흥행작가 대열에 올려놨다.

이어 2017년 '전생의 웬수들' 역시 좋은 성적을 남긴 김지은 작가는 '거짓말의 거짓말'로 처음 16부작 미니시리즈에 도전했다. 하지만 미니시리즈에서도 김지은 작가는 특유의 빠른 전개로 '초대박'을 예고하고 있다. '거짓말'이 자체 최고 시청률을 연이어 자체 경신하며 채널A의 역사를 바꿀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