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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 키움의 막판 스퍼트… 영건 최원태-이승호-안우진에 쏠리는 시선

[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1위가 가시권에 있지만, 잡히지 않는다. 키움 히어로즈가 시즌 막판 시험대에 섰다.

매 시즌 탄탄한 전력을 구축해온 키움은 올해를 우승 적기로 잡았다. 마운드 힘을 앞세워 꾸준히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그러나 1위 등극을 눈앞에 두고 번번이 고전하고 있다. 마운드에선 불펜 투수 안우진이 돌아왔고, 선발 최원태가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시즌 막판 전력 질주를 위해선 100% 전력을 가동해야 한다. 마운드의 현재이자 미래인 최원태 이승호 안우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키움은 지난해 새 메인 스폰서와 함께 시작했다. 장정석 전 히어로즈 감독은 과감하게 선발진을 손질했다. 외국인 투수 2명에 최원태 이승호 안우진을 선발로 낙점했다. 이승호 안우진에게는 첫 풀타임 선발 시즌이 됐다. 미래를 위한 과감한 결단이었다.

결과는 비교적 성공적이었다. 최원태는 철저한 관리와 함께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했다. 2년 만에 규정 이닝을 달성했고, 무엇보다 포스트시즌까지 완주했다. 2017~2018시즌 2년 연속 부상으로 시즌을 일찍 마무리한 것과 대비되는 모습. 처음 고정 선발로 나선 이승호가 23경기에서 8승5패, 평균자책점 4.48, 안우진이 15경기에서 6승5패 평균자책점 5.15를 마크했다.

성장통도 있었다. 이승호와 안우진은 전반기 막판 나란히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승호가 봉와직염으로 빠졌고, 한 차례 복귀 후 부상 부위 재발로 공백이 길어졌다. 안우진은 어깨 염증으로 장기 이탈했다. 부상이 길어지면서 결국 9월이 돼서야 구원 투수로 복귀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선발이 아닌 구원 역할을 맡았다. 이승호는 가을야구에도 선발로 제법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에는 최원태와 이승호가 선발 낙점을 받았지만, 안우진은 불펜으로 완전히 전환했다. 그러나 영건 삼총사의 활약이 아쉽다. 무엇보다 세 명 모두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국내 에이스 최원태는 연습 경기 때까지만 해도 위력적인 투구를 했다. 구속도 상승했다. 손 혁 키움 감독도 코치진도 최고의 시즌을 기대했다. 그러나 생각보다 고전했다. 17경기에 나와 6승4패, 평균자책점 5.20. 어깨 염증으로 지난달 16일 선발 등판 이후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불펜 피칭으로 복귀를 타진하고 있다.

이승호도 비슷한 시기에 어깨 염증이 발견됐다. 올 시즌 18경기에 선발 등판해 4승5패, 평균자책점 4.91. 지난달 21일 선발 등판 후 어깨가 좋지 않아 검진을 받았는데, 어깨 염증 진단을 받았다. 지난 13일 돌아와 첫 경기를 소화했다. 남은 시즌 5~6이닝을 착실히 소화해줘야 불펜도 정상 가동이 가능하다. 좌완인데다가 포스트시즌 경험도 갖추고 있어 꼭 필요한 자원이다.

안우진은 우여곡절 끝에 16일 1군으로 돌아왔다. 부상이 성장세를 가로 막고 있다. 올해 초반 허리 통증으로 1군 캠프를 소화하지 못했다. 허리가 좋아지자 어깨 통증이 찾아왔다. 재활 끝에 6월 23일 1군 첫 등판을 가졌다. 25경기 중 단 2경기에서 실점을 기록했다. 25경기에서 1승2패, 7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38. 최근 불안한 불펜진에는 셋업맨 안우진이 절실하다.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